에쓰오일(S-OIL)이 올해 상반기 이어오던 적자 흐름에서 탈출하며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에쓰오일의 명운을 가를 샤힌 프로젝트의 손익 기여 시점 역시 다가오면서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 8조4154억원, 영업이익 22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지만 4149억원의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다. 분기 흐름 상으로도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영업손실을 3분기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호실적 뒤엔 달러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제마진도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두바이 원유가 기준 배럴당 휘발유 정제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1.6달러, 등유 및 항공유는 2.9달러, 경유는 5달러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정제 후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5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44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대폭 개선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증산 기조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및 미국의 러시아 원유 제재가 이어지면서 유가 가격이 유지된 데다가 전쟁으로 인한 정제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상승한 게 정유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윤활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갔다. 3분기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1318억원에서 133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올해 1분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배럴 당 43.5달러였지만 2분기 50.5달러로 상승한 이후 3분기에는 50.6달러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석유화학 부문도 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3분기 반등에 힘을 보탰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손실은 2분기 346억원에서 3분기에는 1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파라자일렌(PX) 시장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벤젠(BZ), 폴리프로필렌(PP), 폴리옥시드(PO) 분야의 부진이 이어진 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4분기도 희망적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고 글로벌 정제 설비 노후화로 인해 공급 자체가 줄어들 요인이 많아 에쓰오일 제품의 가격이 하락할 요인이 줄었다.
이같은 추세를 내년까지만 이어가면 내후년은 더욱 긍정적일 전망이다. 우선 9조258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률이 85.6%를 기록했다. 계획보다 0.4%포인트 빠른 속도다. 이르면 2027년 1분기에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에쓰오일은 가동을 앞두고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 협의 또한 나서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가동 이후 즉각적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