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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태양광 방어' 통했다…LX·포스코는 자원에 발목

  • 2025.11.07(금) 06:50

원자재·물류 시황 부진 속 종합상사 희비 교차
삼성물산, 에너지·산업재 중심으로 수익 방어
LX·포스코인터, 자원 의존도 낮추며 신사업 확장

그래픽=비즈워치

원자재 가격 하락과 물류 둔화가 이어진 3분기 종합상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은 비자원형 사업 확대로 방어력을 입증한 반면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원 민감도가 높은 구조 탓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황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가운데 각사의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가 향후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트레이딩 투트랙

국내 종합상사 3개사 3분기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매출 3조885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1.9%, 7% 증가한 수치다.

수익 방어의 핵심은 트레이딩과 재생에너지 두 축이었다. 비료·요소 등 필수 산업재 중심의 거래 물량이 확대된 가운데 자체 개발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매각이익(1690만 달러)이 더해지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단기 시황에 취약한 자원형 사업 대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 회사는 올해 누적 태양광 매각이익이 전년(7700만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북미에서 검증된 개발형 태양광 사업 모델을 유럽과 아시아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먼저 구축한 프로젝트 개발·매각형 구조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와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독일에 '삼성 C&T 재생에너지 유럽 법인'을 세우고 호주 등지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프로젝트를 발굴·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각종 인허가 취득 등 개발 단계를 마친 뒤 발전 사업권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구조로 경기나 원자재 가격에 덜 민감한 수익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원 한계 넘어 미래산업으로 확장

그래픽=비즈워치

LX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 4조5077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2%, 58.1%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7.7%, 영업이익이 17.8% 늘며 상반기 대비 회복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자원과 물류 시황 약세였다. LX인터내셔널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석탄 트레이딩과 광산사업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톤당 140달러 수준이던 호주탄(NEWC) 가격은 올해 109달러, 인도네시아탄(ICI4)은 52달러에서 42달러로 떨어졌다. 트레이딩 단가 하락으로 매출 외형이 줄었고 자체 보유 광산의 마진도 축소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운송 부문도 마찬가지다. 해상운임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3073포인트에서 1482포인트로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물류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광산의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 트레이딩 물량 회복이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됐다. 시황 부진 속에서도 운영 효율화로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 영역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인프라를 확충하며 구리·보크사이트 등 비철금속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은 8조2483억원,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 11.6% 감소했다.

다만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호주 세넥스(Senex) 가스전의 증산 설비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에너지 부문 이익이 개선됐다. 여름철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연료비가 줄면서 발전사업 수익도 3.5% 증가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구동모터코어 사업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고 철강 부문 역시 미국의 고율 관세와 유럽연합(EU) 쿼터 제한 등 악조건 속에서도 유로화 강세 효과로 영업이익이 5%가량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첨단소재를 새로운 축으로 세우며 변동성 완화에 나섰다. 가스전·발전·수소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정비하는 동시에 전기차 구동모터코어와 이차전지용 구리박 등 미래 소재 사업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LNG 밸류체인 확대를 비롯해 희토류·우라늄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과의 장기 공급 계약으로 LNG 사업 기반을 넓히는 한편 리엘리먼트와의 협약을 통해 탈(脫)중국형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 센트러스 에너지·한수원과의 농축우라늄 계약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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