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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생산' 대한상의, 또 고개 숙였다

  • 2026.02.09(월) 11:05

대한상의, 미검증 보도자료에 재차 사과
대통령 "대한상의가 이런 짓을 벌인다니"
최태원 "데이터 면밀히 챙겼어야…재발 방지"

이재명 대통령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한 대한상공회의소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에 이어 정치권과 관계부처도 대한상의의 검증되지 않은 보도자료에 날 선 지적을 이어가면서다. 대한상의는 팩트체크 담당 임원을 지정하고 내부검증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9일 대한상의는 최근 배표한 상속세 정책대안 보도자료에 대해 외부기관에서 발표한 통계를 검증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표명했다.

논란이 된 보도자료는 대한상의가 지난 4일 낸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다. 이 자료는 영국 컨설팅사(Henley & Partners)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의 고액자산가 2400명 유출됐으며, 이는 최근 1년간 2배로 급증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상속세 부담에 따른 자산가 유출이 세계 4위라고도 지적했다. 

지난 7일 이 대통령은 <존재하지도 않는 '백만장자 탈한국'…철지난 '떡밥' 덥석 문 보수언론들>이란 프레시안의 기사를 X에 공유하고 "사익도모와 정부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해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더구나 법률에 의한 공식단체인 대한상의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지적을 받은 대한상의는 곧바로 "보도자료 내용 중 고액자산가 유출 관련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하여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지난 7일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다. 지난 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추계 자료는 신뢰도가 매우 의심스러운 통계"라고, 임광현 국세청장은 "한국인의 2022∼2024년 평균 해외이주 신고 인원은 2904명이며, 이중 자산 10억원 이상 인원은 연평균 139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산업부는 대한상의에 대한 감사를 예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상의는 이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최태원(사진) 대한상의 회장은 "대한상의가 책임있는 기관으로서 데이터를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내부시스템을 전면 정비하기로 했다. 조사연구 담당직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한 검증체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을 팩트체크 담당 임원으로 지정했다. 박 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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