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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규제·연예인 도박` 코스닥 급락..500선 위협

  • 2013.11.11(월) 16:53

코스닥 2.5% 하락..코스피 엿새째 뒷걸음

증시 조정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500선을 겨우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주도세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불거지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게임주와 엔터주의 급락이 눈길을 끌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12.80포인트) 내린 502.94로 마감했다. 지난 6월26일(493.07포인트)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30포인트에서 500포인트까지 30포인트 넘게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억원과 60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들어 1113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재료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 성장 주도의 부진, 개별 돌발 악재 등이 함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게임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게임중독법 제정 논란으로 가뜩이나 업계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CJ E&M가 대표 사업인 게임사업부를 떼어낼 것이란 소문이 돌며 급락하자 게임주가 동반 하락했다. 회사 측이 "와전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하한가를 면하는 선(-13.86%)에서 만족해야 했다.

연예인 불법 도박과 관련, 엔터주도 급락했다. 검찰이 최근 사설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수억원대 규모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방송인 이수근씨와 탁재훈씨를 불러 조사했다는 소식에 이들의 소속사가 관계된 에스엠과 초록뱀이 4~5%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로 수급 사정이 좋지 않고 돌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태라 코스닥 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코스닥지수 500선의 지지 기대감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코스피지수도 미국의 양적완화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불안에 6일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57포인트(0.38%) 내린 1977.30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9억원과 15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순매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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