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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ELS 물량주의보..`제2 삼성증권`은?

  • 2014.02.06(목) 13:44

삼성증권, ELS 낙인에 공매도 물량 출회로 급락
2~3월 만기 몰린 종목들 많아..가격 빠지면 매수 기회

최근 삼성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낙인(Knock-In) 우려로 급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ELS 물량주의보가 엄습했다. 지난해에도 증시가 급락하자 ELS 낙인이 발생하면서 건설주들이 크게 급락한 바 있다.  2~3월까지 ELS 만기가 몰려있는 종목들의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ELS 매물 요인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빠질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의 매물이 급격히 쏟아진데는ELS 낙인 발생과 함께 이를 노린 공매도 물량이 겹친 영향이 컸다. 삼성증권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악화된 상태다. 6일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ELS가 많다는 것을 인지한 투자자가 공매도를 시도했다"며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되며 투매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ELS 헤지는 가격 하락 시 매수, 가격 상승 시 매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낙인이 발생하면 헤지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매수 물량을 청산하게 된다. 특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매도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또 낙인 상태에서는 대개 해당 종목만 보유하는데 만기가 근접하면 보유 종목을 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낙인 상태에 놓이면서 만기가 가까울수록 수급 부담은 더욱 커진다.

 

특히 3월에 이어 4월에도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만기가 계속 예정되면서 공매도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따라서 당분간은 만기 물량 우려로 수급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뿐 아니라 ELS 물량주의보가 내려질 수 있는 종목들은 꽤 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3월 만기가 도래하는 개별 종목들 가운데 발행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하는 것을 낙인 상태로 가정할 경우 현대중공업, GS건설, 삼성전기, 삼성증권 등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LG전자와 LG화학, 기업은행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해 하방 구간을 이탈하면서 일시적 물량출회가 예상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ELS 만기가 1~2분기에 집중돼 있어 종목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들이 일시적인 수급악화로 가격이 크게 빠진다면 오히려 좋은 매수 시기"라고 판단했다.

 

2~3월 만기 예정 개별 종목 ELS 물량 부담(단위: 억원. 출처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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