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이 선택한 여행지와 나눔경영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국내 최대 여행사의 CEO가 선택한 여행지는 어딜까'란 다소 소프트한 주제인데요. 바로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얼마전 한국 여행산업을 이끄는 인물 1위에 올랐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박 회장은 지난달 여행사, 항공사, 호텔, 관광청 직원중 경력 10년 이상자 20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여행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는데요. 8년째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여행업계에 가장 선진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물론 제반사업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박 회장이 최근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가족들과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요. 때마침 한국도자기 김영은 대표의 지명을 받아 여행 중에 한 해변가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는데 박 회장이 찾은 곳은 하와이였습니다.
앵커>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 중간에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동영상을 올린 것은 나눔을 직접 실천한 거네요. 이 일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여행업계 1위 업체 CEO가 기념 여행지로 하와이를 선택한 이유는 알려졌나요?
기자> 네, 사실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지로 하와이를 왜 선택했는지는 사적인 부분이라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박 회장 같은 경우 해외에 안다녀본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로 여행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평범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는 평소 박 회장의 여행 스타일을 보면 짐작이 가는 부분인데요. 재작년 지인들과 함께 일본 각 지방의 술을 맛보는 테마여행을 본인이 직접 기획해 다녀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여행상품은 하나투어에서 판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박 회장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는데 하와이에 가서 수행할 정도면 꽤 적극적이네요. 평소에도 나눔이나 기부 캠페인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기자> 네, 박 회장은 여행업계에도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는데요. 사내에서도 나눔경영을 실천하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2001년 3월부터 매년 입사 6개월 이상된 직원에게 직급별-직책별-성과별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데요,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게 하나투어의 경영 원칙입니다.
권위의식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사무공간 효율화를 위해 자신의 집무실 벽을 허물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공간이 축소되자 자신도 고충을 나누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처음에는 직원들이 반대했습니다.
여행업계 1위로 연 매출액 3000억원대 회사에 번듯한 회장실 하나 없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직언도 나왔는데 박 회장은 끝내 개인 집무실을 없앴습니다. 지금도 하나투어 빌딩에 가면 박 회장 방이 별도로 없습니다. 여느 CEO와 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양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