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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서 승기잡은 클린턴…이머징 증시 "휴~"

  • 2016.09.27(화) 15:53

시장, 클린턴이 압도적 승자 평가
향후 여론조사에 반영 여부 봐야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압승으로 결론났다. 클린턴이 우세할 경우 이머징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불확실성 해소가 더 크게 작용하며 시장도 일단 환호하는 분위기다. 다만 향후 실제 여론조사에도 이날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될지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 힐러리가 더 잘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에 열린 미국의 첫 대선 TV토론은 큰 이변 없이 끝났다.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이기는 했지만 클린턴이 잘했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실시한 실시간 조사에서 TV토론을 시청한 응답자들 가운데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트럼프가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클린턴 후보를 승자로 평가했다.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 훨씬 나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영국 도박사이트 베트페어에서도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64%에서 70%까지 높아졌다.

 

CNBC도 이날 시장 분석가들의 반응을 전하며 이들이 클린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잭 에이블린 BM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토론 초반부터 클린턴의 승리를 짐작했다"며 "적어도 클린턴이 이번 토론에서 패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 화색

 

클린턴이 승기를 잡으면서 시장에도 안도감이 흐르고 있다. 혹시 모를 트럼프 변수가 불거질까 조마조마했던 시장으로서는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평가에 일단 상승세로 화답했다.

 

TV토론 경계감 등으로 약세를 보인 정규장에 이어 하락세로 출발했던 미국 주식선물은 TV토론이 시작된 후 장중 낙폭을 만회했고 토론이 끝날 무렵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시간외에서 100포인트 이상 뛰었고, 달러도 엔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약 우려로 그간 약세를 보였던 멕시코 페소화도 반등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대선 TV토론 도중 상승반전에 성공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77%(15.71포인트) 오른 2062.82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TV토론 전부터 클린턴이 우세할 경우 이머징 시장 영향이 미미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상대적으로 더 강조하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이머징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날도 트럼프 후보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비판하며 대통령이 되면 모든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는 시장에서 특히 더 주목해 온 약가 인하나 은행 규제 관련 이슈가 논의되지는 않았고 양 후보는 주로 안보 문제와 고용정책 등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 실제 유권자 표심 확인 필요

 

TV토론 후 시장 반응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글로벌 증시에는 일단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날 결과가 반영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드레스 제이미 바클레이즈 스트래티지스트는 "클린턴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시장의 의견이 여론조사에도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일반 유권자들이 금융산업 내에서 나온 호평과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수일내 나올 여론조사가 여전히 박빙을 지속하게 된다면 시장도 주식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다.

 

앞서 CNN과 WP 평가와 달리 CNBC의 TV토론 평가 투표에서는 트럼프가 더 잘했다는 의견이 61%로 클린턴(39%)을 크게 앞서고 있다. 타임지 투표에서도 트럼프가 58%, 힐러리가 42%를 기록 중이다.

 

미국 대선 후보의 2차 TV토론은 내달 9일 개최된다. 마지막 3차 토론은 10월19일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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