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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KB증권, 영업실적 선방…일회성 비용 '발목'

  • 2017.07.20(목) 16:53

177억원 순손실…전분기 1088억 대비 '적자전환'
영업부문은 선방했지만 저축은행 매각 손실 반영

KB증권이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저축은행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다.


20일 KB금융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2분기 1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옛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 후 첫 실적 발표에서 1088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써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총 9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고,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주식매매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도 늘면서 영업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하며 발목이 잡혔다. 매각 예정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의 중단사업 손익을 일시적으로 반영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다.

앞서 KB증권은 유진그룹 컨소시엄을 현대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저축은행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2500억원 수준이지만 유진그룹이 인수 가격으로 2000억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 매각가가 장부가보다 낮았고 영업권이 자산으로 잡혀있다 매각하면서 빠져 자산평가 차익이 생겼다"며 "전체 영업부문 실적은 양호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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