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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완화 기대 '솔솔'…달러 위세 꺾일까

  • 2018.08.21(화) 13:00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 재개…'안전자산 선호'에 영향
약달러 전환 기대 높아…주후반 잭슨홀 회의는 변수

글로벌 증시가 여전히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대세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장기전의 폐해를 아는 만큼 결국 해결 국면을 맞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특히 이번 주 미중간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그 결과물에 따라 신흥국 증시를 위협했던 달러 강세가 주춤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 무역협상 재개에 '촉각'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터키 위기까지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 전반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긍정적인 뉴스도 나왔다. 두 달여 만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다. 지난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이 11월까지 무역분쟁 해결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1월 정상회담을 포함, 실무 대표단이 이번 주부터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내용이다.

 

아직 낙관은 이르지만 미국과 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증시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분쟁이 장기화할수록 잃는 것이 많기 때문에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주 예정된 회담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첫술에 배부를 일은 없겠지만 기대감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중국의 열위가 확인되고 있고 미국도 무역갈등 장기회를 피하려 할 것인 만큼 적극성을 띨 개연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 달러 약세 전환 기대도 고개

 

터키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흘 연속 자산 순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주 ETF에 큰 규모로 자금이 들어왔다.

 

그동안 신흥국 자산을 위협했던 달러 강세도 주춤하고 있다. 미중 차관급 협상을 통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그간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하면서 증시를 옥좼던 만큼 그나마 안도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달러 강세는 정치적 이유가 강하고 달러 약세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 DB금융투자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나 높은 물가 압력, 유로 대비 고평가된 가치를 감안하면 약 달러를 야기할 펀더멘털 요인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당장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지만 4분기에는 미국의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당장은 잭슨홀 회의도 변수

 

다만 당장은 잭슨홀 회의 여파에 좀 더 관심이 모아진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 향배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고 오는 23~25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는 상태다.

 

과거에는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워낙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통화 정상화가 좀더 강조될 경우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경우에는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출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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