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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중국 증시 싸졌다…ABCD株 담아라"

  • 2018.09.11(화) 17:01

피델리티자산운용 '亞 전망 및 투자기회' 간담회
자율주행·빅데이터·클라우드·모바일상거래 주목

"미·중 무역 마찰부터 환율 급락, 소비증가율 감소 등 경기 악재 요소가 겹치면서 중국 기업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습니다. 중국 증시에 투자할 때입니다. 종목을 선별해 액티브 투자에 나선다면 향후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1일 '중국 및 아시아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리적으로 성장 종목을 선택한다면 중국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더시그니처]

 

마 매니저는 홍콩 피델리티 자산운용에서 애널리스트와 리서치디렉터를 거쳐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현재 ▲차이나 커스토머 펀드 ▲그레이트 차이나 펀드 ▲차이나 오퍼튜니티 펀드 등 총 5개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전례없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이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것 외에도 부채가 늘어나고 위안화 가치도 크게 오르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비증가율은 올 들어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3558.13포인트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2660대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게 마 매너지의 진단이다. 장기투자를 감안하고 종목을 선별해 액티브 투자에 나선다면 외려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 매니저가 주목하는 종목은 ▲자율주행 ▲빅데이터 ▲클라우드 ▲내수소비 분야다. 영문 앞자리를 따 A(Autonomous Driving)·B(Big Data)·C(Cloud)·D(Domestic Consumption)라고 이름붙였다.

자율주행 부문의 경우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세계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57만9000여대다. 2위 미국 19만8350대의 3배에 가깝다. 마 매니저는 "이 분야 관련 배터리 코발트 부문 업체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1위 기업인 BYD를 비롯해 Nio, XPENG 등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아울러 중국 내 산업 자동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선전이노방스 테크놀로지(Shenzhen Inovance Technology)와 에스튠 오토메이션(Estun Automation) 등 중국 자동화 부품 기업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분야는 장래성에 주목했다. 특히 선아트(Sun Art) 리테일 그룹이 알리바바와 빅데이터를 공유해 공급망을 획기적으로 넓힌 사례를 들어 향후 시장 확대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점포 방문보다는 모바일 상거래를 통한 쇼핑 빈도수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내수 유통망 제공에 주력하는 중국 모바일 상거래 업체에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투자 디렉터도 "중국 투자가 비선호로 돌아선 상황임을 감안해 최근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 투자 비중에서 중국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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