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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확대에도 덤덤' 증시 맷집 세졌나

  • 2018.09.19(수) 11:10

미국 3차 관세 발효...일부는 내년으로 지연
충격 역치 높아져...중국 대응 수위 등 관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지속하며 평행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이전보다 확실히 덤덤해진 모습이다.

 

무역분쟁 재료가 장기화하면서 어느 정도 맷집이 붙은 데다 미국과 중국 모두 협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으면서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시장, 긍정적인 점에 더 주목

 

지난 18일 미국은 24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10%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그러자 중국은 600억달러 보복관세 부과로 맞받아쳤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나섰다.

 

무역분쟁 제3라운드가 확연한 모양새지만 증시는 견조한 모습이다. 전날(18일) 코스피는 소폭 오르며 2300선을 지켰고 19일 장중에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증시도 주초 급락 후 전날에는 직전일 낙폭 이상으로 반등했다.

 

이처럼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시장 맷집이 한결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미 무역분쟁 악재에 시장이 익숙해지면서 어느 정도 선반영된 덕분이다. 무역분쟁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행간을 읽어보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 않은 점도 시장 충격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3차 관세를 2차례에 나눠 진행하면서 일부는 내년으로 이연했고, 미국과 중국이 협상 여지를 열어놓으면서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이 1차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한 후 25% 관세율은 내년으로 지연했다는 점이 오히려 핵심"이라고 밝혔다. 내주로 추진 중인 미중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협상 우위를 위해 일단 낮은 세율의 관세 발효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 기기를 제외해달라는 정보기술(IT) 업계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향후 협상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증시 상승의 경우 인프라 관련주들이 올랐기 때문인데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경기 부양 스탠스가 강화된 점도 시장에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불안 심리 완화…돌발 변수는?

 

따라서 글로벌 증시와 함께 국내 증시도 무역 분쟁 여파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숨을 고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기술적 반등도 점친다.

 

대신증권은 "무역분쟁이 새 악재가 아니란 점에서 주식시장 파급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도 23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 중이고 불안심리 완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 여지는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도 "고관세율이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요청한 유예기간을 보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일단락으로 오히려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도 "이번 관세 부과로 규모 확대로 위험자산에 하방 리스크는 분명 커졌다"면서도 "경제 성장률 및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전면 수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다만 변수는 계속 남아있다. 중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다. 중국은 600억달러의 보복 관세와 함께 일부 상품의 미국 수출 중단 등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 대상이 IT업종으로 집중될 경우 양국 모두 더욱 날을 세울 수 있다.

 

KB증권은 10월에 미국의 환율 보고서가 예정되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할 경우 파급도 간과해선 안될 변수로 지목했다. 이 밖에 아직 무역분쟁 여파가 경제 지표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시차를 두고 중국을 비롯, 글로벌 경제 전반에 반영되는 지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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