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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너마저…국내 주식시장 충격파는

  • 2018.10.11(목) 10:50

금리 상승·실적 우려로 급락…위험자산 선호 '뚝'
코스피 2100선 지지선 주목…美 반등 기대 상존

코스피가 전날(10일)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미국 증시도 급락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글로벌 증시 공포가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저가매수 기회가 포착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자세를 낮추라는 조언이 줄을 잇고 있다. 지지선으로는 코스피 기준 2100선이 지목된다.

 

 

◇ 금리·실적 우려 엄습에 2월 공포 재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831.83포인트(3.15%)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3.29%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4.08%로 낙폭이 더 컸다.

 

미국의 금리 상승과 기업 실적 우려가 증시를 옥좼다. 지난달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악재가 됐고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전날(10일)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한데 이어 개장 초부터 5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오전 10시46분 현재 코스피는 낙폭을 더 키워 전일 대비 62.21포인트(2.80%) 내린 2166.40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지연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했고 파키스탄의 구제금융 요청 소식 등이 이머징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지난 2월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했던 경험을 떠올리는 분위기다. 당시 조정이 오래 갔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조정을 각오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코스피 "자세 낮춰라"… 100선 지지 주목

 

시장이 다시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은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자랑했던 미국 증시마저 무너지면서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증시가 강력한 경제와 실적 성장 기대로 악재에도 강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미국마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경기에 부담을 주는 변수들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도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것은 무역갈등 승자여서가 아니라 감세 등으로 주당순이익(EPS)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감세 효과가 사라지면서 비용 문제가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과 함께 무역분쟁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자세를 낮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2% 선으로 오르면서 미국 증시의 하방 리스크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이고 4분기 실적에서 무역분쟁이 확대되어온데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변동성 노출 위험에 대비하는 한편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를 전후로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도 미국 증시 조정이 연말 연초까지 한국 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미국 내 심리는 상대적으로 견조

 

다만 미국 내에서는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국내와 달리 심리가 아직까지 크게 망가지진 않은 모습이다.

 

CNBC는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 연초 있었던 매도와 동일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살루지 테미스트레이딩 대표는 "기술주들의 경우 워낙 크게 올랐고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는 한 바람이 조금 빠지는 것은 오히려 건전할 수 있다"며 "투매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상황이 과거 금융위기 상황과 닮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도 "어닝 시즌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은 서프라이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증시가) 낙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일부 기업의 자사주 매입 계획 철회가 부담을 줬지만 주가 하락이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자사주 매입 기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렴한 가격에서의 자사주 매입이 더욱 독려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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