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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끝나면 '증시 안개' 걷힐까

  • 2018.10.31(수) 14:34

상원 공화당·하원 민주당 장악 시나리오 유력
"이머징에 숨통"…역대 선거 끝난후 증시 상승

증시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달 초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도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이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태로 예상된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머징 증시에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된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일정 기간 올랐던 점도 위안이다. 

 

 

◇ 트럼프 정책 제동 시 이머징에 우호적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 유권자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이 큰 관심을 가지는 이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연임 전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최근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과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상원 의원 33명, 하원 의원 435명을 선출한다. 현재로서는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할 확률을 80% 이상에 달하고 있고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할 확률도 60%를 웃돌고 있다. 

 

결과를 완전히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시장으로서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 가장 유력한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승리의 경우 예상된 결과이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경제 관련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하원 장악을 하지 못할 경우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최근 부담이 커졌던 이머징 시장에 일부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원 분리로 인해 백악관이 국회 승인이 불필요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무역분쟁이 기존 법적 권한 하에서만 진행되면서 악화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민주당이 미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예산안'을 무기로 트럼프의 무역분쟁을 비롯한 많은 정책과 관련하여 제동을 걸 수 있다"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원을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각각 장악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장악 시에는 트럼프의 탄핵 위험은 물론 트럼프 정부의 국정 운영 차질로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고 최근 완화된 북미 관계도 다시 악화할 수 있다. 공화당이 모두 장악한다면 트럼프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어 이머징 시장에는 가장 불리하지만 가능성 또한 가장 낮은 시나리오다.

 

◇ 과거엔 결과 상관없이 증시 흐름 긍정적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가 끝나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겨냥해 무역 분쟁 고삐를 더욱 강하게 죄었고 북미 관계의 추가 진전 여부도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져 있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르기 때문에 정치 불확실성은 증시에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악재 해소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과거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증시 성과가 좋았다는 점도 일부 기대를 품게 한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최근까지 17번의 중간선거가 열린 해의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13.9% 상승하며 중간선거가 없는 해의 수익률(3.2%)을 크게 뛰어넘었다.

 

대신증권도 1942년 중간선거 이후 2014년까지 19번의 중간선거에서 S&P500 지수가 선거일 이후 1년간 항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90년대 이후 S&P500이 고점 대비 5% 이상 조정을 받았을 경우 중간선거일 이후 반등폭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대통령이 속한 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을 때도 여전히 유효했다.


◇ "불확실성 요인 감소 韓증시 심리 개선"

 

따라서 중간선거 이후에는 증시 심리가 일부나마 개선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사례를 적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미국 주가 하락에도 이익 전망이 최근까지 상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고 최근 하락으로 미국 증시의 올해 이후 수익률도 3.5%에 불과해졌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중간선거 이후 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시장도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며 반등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계속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 중간선거 이벤트 종료로 변수가 하나 줄어드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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