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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비둘기…증시, 박스권 정주행 무게

  • 2018.12.20(목) 15:23

연준, 점도표 하향 조정…내년 2번인상 유력
경기 우려에 증시 불안…"반등 기대 어려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하지만 점진적 완화보다는 속도 조절을 이끈 경기 둔화에 방점이 찍히며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내심 반등을 노렸던 국내 증시도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속도 조절 분명히 한 연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 네번째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긴축을 지속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하향 조정했고 내년 3번으로 예상했던 금리 인상 횟수도 2번으로 줄었다. 연준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낮추고 물가 역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은 경기 과열이 인플레이션(물가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대표적인 통화 긴축 수단이다.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말은 경기가 호황기를 지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 우리나라 기준금리와의 격차 확대 속도가 둔화되고 경기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경기둔화 우려 더 부각

 

다음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2분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더 부각되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

1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51.98포인트(1.5%) 하락한 2만3323.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9.20포인트(1.5%) 떨어진 2506.9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08포인트(2.2%) 빠진 6636.8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채권 금리가 하락했고 단기 금리보다 장기 금리가 더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부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향후 성장률이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유동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실적(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증시가 빠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전방위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기 동력이 아직 살아있다고 봤지만 내년 미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 동력이 약해지고 임금인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심리는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다.

 

◇ 증시 반등 기대하기 어려워져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스권 탈피를 노렸던 증시도 연말까지 반등이 쉽지 않게 됐다.

 

SK증권은 "국내 증시는 단기적 하락 리스크가 높아져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증시에 반영돼 있던 이슈인 만큼 추세적 하락세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기종료될 경우 시장은 경기 둔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경기안정대책 등이 유입되지 않는 한 강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반면 내년 1분기 말을 기점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로 6월과 12월을 예상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협상이 마무리되고 중국 개방확대 정책이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완화돼 증시에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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