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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사야할 때…경기침체 우려 과도"

  • 2019.01.09(수) 17:12

AB자산운용, 견조한 기업 실적 강조
"수급도 매력적, 성장주에 집중해야"

미국이 경기 침체 국면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가 둔화된 시기일 뿐이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투자의 적기라는 분석이다.  

 

▲ 데이비드 윙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9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윙 아시아·태평양 주식투자 전략 담당 선임은 지난해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기업의 실적 성장률과 주가 추이 간 큰 괴리가 있었다"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아 기대수준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기대수준을 떨어뜨린 요소로 ▲미국의 통화 완화정책 ▲각종 경제 지표 하락세 ▲미·중 간 무역분쟁 등을 꼽았다.

 

금융위기 이후 통화 완화정책을 추진하면서 경기를 부양시켜왔는데 정책 기조가 바뀐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커스 공연자를 위해 설치한 안전망이 없어진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데이비드 선임은 "경제 지표 성장률이 작년과 비교해 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 기대수준이 떨어졌다"라며 "작년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급 측면에서 미국 주식의 매력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예상 규모는 약 9400억달러(원화 1054조원) 규모로, 지난해 잠정치 7700억달러에서 22% 이상 확대된 수치다.

 
그는 성장주를 제시하면서 "통신과 헬스케어, 기술주, 소비재 등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어느 정도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A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25개국 51개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2007년에 한국에 진출했다.

 

데이비드 선임은 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뱅커스트러스트와 도이치뱅크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홍콩 헤지펀드 잔커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5년 3월 A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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