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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에 투자판도 들썩!…장기 수혜주는?

  • 2020.07.16(목) 09:40

디지털·그린 뉴딜 과제 구체화…"과거와 다른 정책"
단기 차익매물 출회 불구 장기적인 정책 효과 기대

한국판 뉴딜정책이 베일을 벗으면서 투자자들도 바빠졌다.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커다란 두 축 속에서 단비를 흠뻑 맞게 될 산업과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은 미리부터 주목받았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무게가 실리지만 과거와 달리 장기적인 정책 효과가 기대되면서 꾸준히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 지나가는 테마? 과거와 다르다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의 큰 틀은 디지털과 그린이다. 디지털은 IT에 기반한 비대면 확산을, 그린은 친환경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5년까지 민관이 해당 분야에 160조원을 쏟아붓기로 한 만큼 관련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은 상당히 명확하다. 

뉴딜 정책의 핵심은 장기 저성장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특히 어느 정도 산업 육성을 위한 윤곽을 그려왔던 상황에서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이를 크게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정책은 과거보다 지속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발성 테마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모멘텀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과거 정부의 산업 육성정책은 정책 테마에 그친 경우가 많았지만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는 분야가 육성 대상이 됐다"며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 디지털·그린의 다채로운 투자 콜라보 가능

이번 계획안의 경우 정부가 10대 대표 과제를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뉴딜 계획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뉴딜의 경우 코로나로 이미 각광을 받아온 분야다.

5G 통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의미하는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분야 등에 막대한 돈이 투자된다. 

디지털 뉴딜을 위해서는 5G와 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이 필요하다. 당연히 5G를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데이터산업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SK증권은 디지털 뉴딜의 준비된 사업자로 네이버와 더존비즈온을 제시했다.   

그린 뉴딜은 친환경이 핵심이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과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이 집중 분야다. 이에 따라 태양광 등 기존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를 만들어낼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의 경우 가장 많은 예산이 할당된 분야다. 현대차 등 민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소경제에 필요한 연료전지와 맞물려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을 그린 뉴딜 수혜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남은 4개 과제는 안전망 강화로 디지털과 그린의 융합형으로 볼 수 있다.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실시간 감시 등 가상과 현실 공간의 쌍둥이를 구현),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스마트그린 산단(민간 기업에 대한 친환경 상황 점검)으로 가상 및 증강현실,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추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 끝까지 빛 볼 섹터들 주목

이미 한국형 뉴딜 정책에 대한 큰 그림은 지난달에 그려졌고 주식시장에서도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됐던 상태였다. 실제로 계획이 더 구체화되자 일부에서는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그러나 장기적인 정책 특성상 꾸준히 수혜주들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눈에 띈다.

키움증권은 "오는 2025년까지 이뤄지는 계획인 만큼 향후 정책과제 수행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주를 선별해 접근하다면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정부가 내놓은 계획을 보면 한국의 10년 후를 엿볼 수 있다"며 "당장 올해와 내년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과 기업이 분명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SK증권은 "배터리와 정보기술소프트웨어(ITSW) 업종은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국판 뉴딜을 통해 이들에 대한 정책적인 모멘텀이 재확인됐다"며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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