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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최소 3% 수익…뉴딜펀드 넌 누구냐

  • 2020.08.11(화) 15:53

한국판 뉴딜정책 자금줄…정부, '국민 재테크'로 지원
높은 수익률에 원금보장까지…과연 현실화 가능할까

정부가 국민 재테크로 밀고 있는 뉴딜펀드가 베일을 벗었다. 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된다.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입하게 되는데 이중 10%인 16조원 정도를 뉴딜펀드 방식으로 민간에서 조달하게 된다.

뉴딜펀드는 크게 그린펀드와 디지털뉴딜펀드로 나뉜다. 두 펀드 모두 국채수익률을 웃도는 높은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정부의 신용보강을 통해 원금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파격적인 세제혜택도 제공한다.

그렇다면 뉴딜펀드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을까.

◇ 그린뉴딜펀드, 목표 수익률 최대 10%

뉴딜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그린뉴딜펀드는 최대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 기준금리 0.5%와 비교해 보면 무려 20배나 높다.

에너지벤처인 루트에너지가 제시한 구상안에 따르면 그린뉴딜펀드는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인근 지역주민부터 순차적으로 매 분기 고정 수익을 제공한다. 향후 20년 동안 평균 이자수익은 7~10%에 달할 전망이다.

기본 수익원이 될 발전사업법인(SPC)의 자금조달 구조는 SPC가 주식을 발행하고 발전공기업과 지자체, 시공사, 재무적 투자자(FI) 등이 에쿼티 투자자로 이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전체 필요 자금의 10~20% 정도를 이렇게 조달한다.

나머지 80~90% 자금은 SPC가 회사채를 발행하면 은행 및 자산운용사 등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지역주민, 일반 시민들이 조성한 펀드가 사주는 구조다. 

그린뉴딜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겐 기본적으로 2~5%의 수익을 주고,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s)를 판매해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REC란 신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했다는 증명서다. 신에너지에는 수소와 연료전지, 석탄 액화가스 등이 포함된다.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폐기물, 해양, 수력 등은 재생에너지에 속한다. 

신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1메가와트(MW) 당 1개의 REC를 받을 수 있는데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은 물론 포스코에너지와 GS EPS, SK E&S 등의 민간 발전소에 이를 판매할 수 있다.

발전 규모별 예상수익률은 1~10MW의 경우 최소 5인 이상의 투자자들로부터 3조원가량을 모집하게 되는데 9~10% 수준의 세전수익률이 예상된다. 발전소 인근 1km 이내 읍·면·동 주민들이 대상이다.

10~100MW 구간은 펀드 규모가 더 커진다. 100인 이상의 시·군·구민들을 대상으로 90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6~7%의 수익률을 제공할 예정이다. 100MW 이상은 펀드 규모만 10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km 이내 1000명 이상 도민들에게 가입 우선권이 주어지며, 목표액이 미달하면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다만 루트에너지가 제시한 수익률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확정안이 나오기까지 현실적으로 조정될 여지도 있다"라고 말했다.

◇ 디지털뉴딜펀드, 최소보장 수익률 3%

디지털뉴딜펀드의 경우 2개의 계획안이 나왔다. 그린뉴딜펀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최소 3% 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폐쇄형 방식을 채택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우리자산운용이 구상한 디지털뉴딜펀드는 데이터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펀드'와 디지털뉴딜펀드의 기반이 될 '5G망 통신3사 공동 네트워크 인프라펀드' 등으로 나뉜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펀드는 기초 수익원이 데이터센터다. 일반 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센터를 짓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를 각 투자자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다. 펀드 자금을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선순위로 대출해주고 6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받는 구조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70~75%정도를 펀드로 조달하며, 목표 수익률은 3%로 제시했다.

투자금액의 나머지 25~30%는 후순위 대출과 사업자 및 지자체 등이 출자한 국비로 충당한다. 공공기관 펀드 및 연기금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10~15% 금액만큼 후순위로 대출을 해주고, 나머지 금액은 국비로 조달해 SPC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임대료와 같은 수익에서 지급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수익이 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착공 후 완공까지 최소 2~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배당금은 지급한다. 사업자 및 지자체에서 조달한 출자금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수익이 나기 전까지 투자자들에게 3% 수준의 배당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세제 혜택도 파격적이다. 투자금 3억원까지는 수익의 5%만 과세하고, 3억원 이상도 14%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발생하면 퇴직연금과도 연계하기로 했다.

◇ 비슷한 듯 다른 '5G망 통신3사 공동 네트워크 인프라펀드'

디지털뉴딜펀드의 또 다른 축은 5G망 통신3사 공동 네트워크 인프라펀드다. 전반적으론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펀드와 비슷하지만 펀드 유형과 SPC 구조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5G망 통신3사 공동 네트워크 인프라펀드는 3~5년 만기 폐쇄형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만기까지 투자금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6개월에 한 번씩 지급하는 배당 정책은 동일하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펀드는 임대료가 수익의 원천이라면 5G망 통신3사 공동 네트워크 인프라펀드는 통신3사가 지불하는 망 사용료가 기초 수익이 된다. 5G 네트워크 망의 관리·운용 주체가 되는 SPC 구조도 다르다. 전체 투자금액의 상당부분을 펀드에서 선순위로 대출해주고, 출자금만 사업자 및 지자체가 국비로 댄다.

이를 통해 SPC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지역별로 SPC를 추가로 설립해 수익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펀드와 마찬가지로 SPC에서 실절적인 수익이 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망을 설치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기간에도 통신3사가 구성한 합작법인이나 지자체에서 조달한 출자금으로 배당금은 지급한다. 세제 혜택 및 퇴직연금 연계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실제 상품 구조를 확정하고 판매까지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지금은 상품 구성을 위한 초입 단계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 대상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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