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저력을 과시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 속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둔데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등 다른 주요 사업분야들도 골고루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전분기 적자 충격에서 벗어났다.
대신증권은 17일 올 3분기에 718억원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44% 늘어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은 앞선 2분기에 400억원에 달하는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 지급, 나인원한남의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감가상각비 등으로 938억원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2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190억원 적자에서 900억원 흑자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동학개미운동이 이어지며 주식 거래대금이 늘고 그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의 일차적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IB 부문이 살아난 것도 힘을 보탰다. 3분기 대신증권은 브랜드에스코퍼레이션과 셀레믹스, 비나텍 등 3개 기업, 총 공모금액 955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다.
대신증권은 이외에도 "펀드와 랩어카운트 등 수수료 기반 상품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WM 실적이 호전되고 대신F&I와 저축은행 등 자회사들이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