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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웃은 2차전지주…비싸 보인다면 ETF가 대안

  • 2021.10.05(화) 07:00

[테마펀드 시대]②
소재업체 주가 급등 고점 부담
시장 전반 투자하는 ETF가 대안

최근 국내 증시는 휘청이고 있지만 2차전지 관련주들은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공조를 강화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전망도 여전히 밝은 편이다.  

그러면서 다수의 2차전지 관련주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개별 종목의 경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소재와 부품, 장비 등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고르게 투자하는 ETF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올해 주인공은 2차전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30일까지 33% 넘게 올랐다. 4851.77로 올해 첫 장을 마감한 이후 9개월 동안 1609.48로 껑충 뛰었다. 상승 폭만 놓고 보면 국내 대표 배당주들을 편입한 '코스피 고배당50' 다음으로 크다.

2차전지 뉴딜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건 소재업체들의 주가가 약진한 덕분이다.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엘앤에프와 일진머티리얼즈, SKC 등은 연초 대비 주가가 2~3배나 급등했다.

개별 종목별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이슈에다 글로벌 초격차를 내세운 정부의 육성책과 전방산업의 성장 등이 맞물린 결과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시장이 향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전기차 시장의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 차량의 수요가 매년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배터리 총량이 올해 269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3164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통 1GWh는 전기차 1만5000대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량이다. 단순 계산으로 2030년이면 적어도 4700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소재업체들의 향후 3년간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은 70%에 이를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2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 확대로 구조적인 수요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중국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정부 주도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너무 비싸 보인다면 ETF가 대안

2차전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면 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TIGERKRX2차전지K-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등 총 4개다.

이 가운데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를 제외한 나머지 3개 ETF는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이 비슷하다. 보유 비율에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3인방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다만 기준가 산출의 기반이 되는 기초지수는 다 다르다. 순자산 1위를 자랑하는 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2차전지 산업지수'를, 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와이즈에프엔이 발표하는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네 상품 모두 다른 테마펀드 대비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다.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ETF는 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로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6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2차전지 관련주와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있다. 

국내외 2차전지 제조업체를 비롯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기업 그리고 부품, 장비회사 등을 아우른다. 포트폴리오에는 세계 최대 리튬 채광업체인 미국의 앨버말(Albemarle Corp.)를 포함해 중국의 간펑리튬(GANFENG LITHIUM), 삼성SDI 등을 담고 있다.

ETF는 분산투자 효과와 더불어 배당금 성격의 분배금도 고점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1월과 4월, 7월, 10월 마지막 영업일에, 나머지 세 상품은 1월과 4월, 7월, 10월, 12월 등 연 다섯 차례 분배금을 지급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개별 종목 특히 소재업체들의 경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성장성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지금이 ETF를 통해 시장에 베팅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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