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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잡는 테이퍼링…ESG·2차전지는 매수기회?

  • 2021.09.06(월) 17:53

고용지표 악화에도 연내 테이퍼링 전망 
펀드·ETF 등 성장동력 겸비 상품 '주목'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연내 시행은 여전히 유력해 증권가에선 투자자산 배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자산은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2차전지 섹터 등은 테이퍼링 이후에도 강력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정 국면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ESG·2차전지' 펀드 상품 주목

지난 3일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농업 부문을 제외한 사업체가 새로 만든 일자리 수는 23만5000개로, 종전 기대치인 73만3000개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테이퍼링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역시 일단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재 전반적으로 회복 중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연준이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투자자산 배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실 테이퍼링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이익 실현을 하는 것도 전략상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 펀드의 경우 최근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특정 테마 펀드 또는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상품 위주로 관심을 갖되 변동성 등을 감안해 전체 자산 내 비중을 3분의 1 정도로 맞추는 게 적당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자를 원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확보된 산업에 투자하는 게 팁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시장들은 이제 막 개화기에 이른 만큼 여윳돈을 활용해 전체 자산의 20~30% 정도의 비율로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ESG나 2차전지 관련 상품 등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동력과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ETF, 'IT·전기차·BBIG' 저가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미국 대형 정보기술(IT)주나 나스닥 관련 상품, 전기차,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미국 초우량 IT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비롯해 상장 한 달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등은 조정 구간에서 가격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저가 매수를 해볼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테이퍼링이 현실화되더라도 방어주나 배당주보다는 성장성을 겸비한 섹터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조정이 오더라도 갈 길을 계속 가는 산업, 계속 성장하는 섹터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미국 ETF의 경우 지수 연동형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미국 주가 지수는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국 증시의 흐름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지수 연동형 상품으로 'SPDR S&P 500 ETF Trust (SPY)' 'Invesco QQQ Trust (QQQ)' 등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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