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작년말 내놓은 중국 태양광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석달새 33%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최근 세계 주요국 증시가 하락장에 진입한 가운데 나온 높은 수익률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1위다.
14일 신한자산운용은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ETF'가 전일 기준 3개월 수익률 3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악화된 상황에서 나온 수치여서 특히 눈에 띈다. 실제 최근 석달간 코스피 (-14.3%)와 미국 스탠다스앤드푸어스(S&P)500(-14.5%), 나스닥(-17.6%), 유로스톡스(EURO Stoxx)50(-9.8%)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 ETF는 세계 1위 태양광 종합업체 융기실리콘자재, 세계 폴리실리콘 1위 생산기업 통위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에서 총 에너지 소비량에서 비화석에너지(청정에너지 원전, 수소 등)의 비중을 2020년 15.8%에서 2025년까지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태양광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점에 주목했다는 게 신한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여파를 피해 가는 투자처가 중국으로, 특히 중국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는 친환경 섹터의 상승세가 주목해야 한다"며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강화 등으로 태양광 산업은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로 태양광 산업의 성장에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국가"라며 "다만 개인투자자가 중국의 개별종목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ETF를 활용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