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빛이 바랬다. 수익이 반토막 났다. 무엇보다 새롭게 론칭한 스마트러닝 브랜드에 광고비를 쏟아 부은 탓이다. 이렇다보니 배당을 증시 상장 이래 최소 규모로 축소했다.
16일 비상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253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 비해 17.3%(372억원) 성장한 수치다. 2013년(1350억원) 이후 매년 예외 없이 8년 연속 증가 추세다. 오너인 양태회(59) 현 대표이사가 1997년 12월 창업한 비유와상징을 전신(前身)으로 2002년 1월 법인이 설립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초·중·고등 교과서와 참고서 등 주력인 교육출판 부문이 선전했다는 게 비상교육의 설명이다. 온라인 교육 ‘온리원(OnlyOne)’ 초등 부문 등도 한 몫 했다. 온리원은 작년 11월 론칭한 스마트러닝 브랜드다. 기존 초등 ‘와이즈캠프’ 및 중등 ‘수박씨닷컴’ 등을 통합하고, 새롭게 선보인 메타인지 기반 스마트 학습 플랫폼이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찍었지만 수익성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1.2%(47억원) 축소된 30억원에 머물렀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149억원 사상 첫 적자 이후 흑자로 반전했다가 작년에는 반토막이 난 것. 영업이익률 또한 3.59%에서 1.19%로 떨어졌다. 순익은 아예 2020년(149억원) 이후 다시 8억원가량 적자로 돌아섰다.
‘온리원’ 탓이 컸다. 온리온이 회원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에 일조하기는 했지만 통합 브랜드 론칭을 위한 개발비에다 TV광고를 비롯한 광고선전비 등 적잖은 비용을 지출한 데 기인한다.
수익 감소는 배당 축소로 이어졌다. 2008년 증시 상장 이후 연 1회 결산배당을 하고 있는 비상교육이 2022년에는 주당 100원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률 1.64%에 총배당금은 12억원이다. 2021년 보다 주당 120원, 총액으로는 15억원 줄였다. 상장 이후 최소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