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분기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초저위험, 저위험)의 3개월 수익률이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에서 2분기 말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DC형 8.54%, 개인형퇴직연금(IRP) 8.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와 은행, 보험사 등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의 성적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거둔 배경으로 "미국 테크, 2차전지, 반도체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와 성장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 그리고 채권 비중을 확대한 투자전략이 수익률에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가입자 관리에 힘을 쏟은 것도 주효했다. 삼성증권은 연금 투자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올해 초 연금본부 내 연금센터를 신설, 현금성 자산을 과다하게 보유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30여건의 세미나를 실시했다.
삼성증권은 상담내용과 세미나를 분석해 연금 가입자들의 니즈를 카드뉴스,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해 고객들의 연금자산 리밸런싱에도 활용하고 있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연금에서 중요한 퇴직연금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좋은 상품, 선진화된 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