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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올해 2분기 내 공모펀드를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펀드 상장은 현재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 규정을 마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펀드를 상장하면 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를 통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서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모펀드 상장 시기와 관련한 기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 올해 초 공모펀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시스템 개발과 규정 마련 협의 등으로 시기가 지연됐다"며 "올해 2분기 중에는 꼭 공모펀드를 상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서유석 공약' 공모펀드 상장 상반기 가능할까…업계는 '갸우뚱'(2월4일)
한국거래소가 공모펀드 상장을 위한 최소 펀드 설정액 기준을 500억원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거래소에서는 1000억원 이상의 펀드 기준을 제시했는데 협회와 협의 과정에서 500억원으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정액 500억원 이상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운용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중소형사의 상황에 대해 거래소와 추가로 얘기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설정액 기준을 500억원으로 정한 데에는 거래소의 의견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ETF에 비춰봤을 때 사이즈가 너무 작으면 상장 유지 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가 있다"면서 "(거래소 입장에서는)상장 유지 기준에 미달해도 상장폐지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어 펀드 설정액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소형사나 대형사 상관없이 각 사가 보유한 좋은 펀드를 상장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공모펀드의 유동성 공급자(LP) 확충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현재 LP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세 곳(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으로는 운용사(24곳)의 공모펀드 상장 요청에 비해 부족하다"며 "추가로 LP를 맡을 회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서 회장의 역점 사업인 디딤펀드와 관련해서는 "4개월간 디딤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5% 정도로 높다"며 "단지 걱정하는 부분은 아직 덜 알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에 디딤펀드의 장점을 역설하고 금융당국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 취임 2년 서유석 금투협회장, 유동성 지원부터 갈길 먼 디딤펀드까지(2024년12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