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서 떼가는 수수료 너무 많고 복잡하던데
일반적으로 운용보수, 신탁보수, 사무보수, 지정참가보수라는 4대 보수를 ETF 총보수로 통칭하고 있다. 이 총보수가 자산운용사에서 결정할 수 있는 보수가 되겠다.
여기에 기타비용이라는 것을 더한 것이 TER이라고 하는 합성총보수가 된다. 기타비용에는 회계감사비용, 예탁결제비용, 지수사용료 등 펀드를 유지하는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합성총보수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더해져서 최종적으로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총비용이 된다. 매매중개수수료율은 ETF를 매수하면 ETF에서 주식이나 자산을 매수할 때 드는 비용이다.
투자자들이 많이 보는 'ETF 체크' 페이지를 보면 각 ETF별로 총보수, TER, 실비용이 그대로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총보수 외 다른 비용은 매년 변동되는 비용이다보니 총보수와 함께 실비용까지 같이 보는 게 필요하다.
비용이 비싸도 수익률만 좋으면 되지 않을까
사실 모든 비용은 수익률에 다 녹아 있다. 흔히 많은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것이 실비용이 높으면 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실제로 비교해 보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중에서도 실비용이 높으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ETF도 있고, 실비용이 낮지만 수익률도 낮은 ETF가 있다.
실비용이 투자자들의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실비용이 의미를 가지려면 반드시 수익률이 따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수익률은 운용사의 운용역량에 따라 달라질텐데, 액티프펀드가 아니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라 하더라도 운용역량의 차이가 난다는 점이 실비용과 수익률의 차이에서 확인된다.
또한 운용규모의 경제가 만들어 내는 비용절감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운용사와 상품을 골라보면 좋겠다.

수익률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ETF는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주가라는 것이 있고, 동시에 본체는 펀드이기 때문에 매일 산출하는 기준가가 있다.
주가로 수익률을 비교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장의 수급에 따라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 갑자기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뛰면, 실제 ETF가치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수익률이 뻥튀기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기준가(NAV)로 ETF 가치를 보는 것이 맞겠다. 특히 배당을 주지 않는 ETF의 경우에도 전부 배당을 받아 재투자했다고 가정하고 동일선상에서 측정한 수정기준가(FunETF)로 비교하면 운용사가 일을 잘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겠다.
'ETF 체크'에서도 수정기준가로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게 화면개발이 돼 있으니 참고해서 보면 되겠다.괴리율이나 추적오차가 크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괴리율은 주가가 순자산 가치를 얼마나 따라가는지를 말하는데,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100% 추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장 상황에 따라 괴리율만 보고 ETF를 사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것보다는 ETF의 가격이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를 나타내는 '추적오차'라는 것이 운용사의 운용역량을 볼 수 있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겠다.
추적오차는 말 그대로 오차이기 때문에 숫자가 낮을 수록 기초지수를 잘 따라가는 ETF라고 보면 된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보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추적오차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추적오차가 낮은 ETF를 고르는 것도 좋은 ETF를 고르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종목 비중은 어떤 것이 좋을까
ETF가 워낙 많이 출시되고 있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많아서 운용사들이 종목비중으로 차별화를 두기도 한다.
크게는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시가총액의 비중에 맞추는 '시총가중' ETF가 있고, 시가총액과 상관 없이 지수 구성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담는 '동일가중' ETF가 있다.
뭐가 더 유리하다는 것은 시장 국면이나 섹터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빅테크ETF에도 시총가중인지 동일가중인지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상품 홈페이지에서 구성종목과 비중을 잘 보고 본인의 투자방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겠다.
리밸런싱의 경우에도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ETF는 큰 의미가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시장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필요한 테마 종목의 ETF의 경우에는 리밸런싱 주기가 짧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에 미국시장이 하락하면서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돌이켜 보면, 2022년과 같은 공포심이 극대화 됐던 시기에 조금씩 사모아가지 않았다면 2023년, 2024년에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경기침체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조금씩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또 나중에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본다.
※ 기사 내에서 언급되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일 뿐,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