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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흔들? 트럼프 정책도 결국 미국 위한 것"

  • 2025.03.17(월) 16:10

"혁신성장테마 ETF에서 두각 보이는 기업은 개별투자 해볼만"
[인터뷰]미래에셋자산운용 김수정 팀장

최근 미국시장이 흔들리면서 S&P500과 같은 ETF(상장지수펀드)도 불안해 하는 투자자가 늘었는데요. 미국시장에 투자하려면 앞으로 어떤 점에 주목하고 어떤 ETF를 골라야 할지,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수정 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이 기사는 비즈워치 유튜브 채널 '돈워리'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화면

좋은 ETF에 투자하기 위한 공부법

보통 개별종목에 투자한다면 맨 아래 기업의 재무제표 숫자부터 사업내용, 그 위에 시장을 보며 올라가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정보를 찾는데요. 

ETF는 단일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훨씬 어울립니다. 세계경제,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총망라해서 이해가 필요한데요. 물론 경제학자처럼 엄청난 것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쉽게는 OECD 경제지표부터 보고, 세계경제가 좋아지면 현금보다 투자비중을 늘리고, 세계경제가 안 좋다는 시그널이라면 투자비중을 줄이고 현금보유를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IMF가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도 있는데, 국가별 경제성장률만 있는 한장짜리 표가 있어요. 1위를 보고, 미국, 중국, 인도, 우리나라는 어떤지 보면서 국가별 투자비중도 조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경제가 괜찮은 국가에 투자하는 걸 고민하는 방법이죠.

S&P500 투자 많이 하는 이유

미국의 월가에서 투자를 정말 잘 한다는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조차도 연간으로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1년이 아니라 기간을 더 늘리면 그 경우가 50%보다 훨씬 더 아래로 뚝뚝 떨어지죠. 그만큼 매년 S&P500 지수를 이기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장기투자를 할 때에는 지수투자를 얘기하는 것이죠.

특정 산업에 투자하고 싶을 땐?

산업을 기준으로 보면 보통 혁신성장 테마 ETF를 보게 되는데, 과거에 전기차가 있었다면 지금은 AI테마가 혁신성장 테마입니다. AI에 기업들이 서로 투자하려고 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누가 진정한 위너가 될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ETF를 찾아서 분산투자하는 것이죠. AI하드웨어만 모아 놓았거나 AI반도체만 모은 ETF들이 많습니다. 아직은 누가 1등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들을 모아 놓은 ETF에 투자하는 것이고, 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있다면 따로 개별종목 투자를 해 보는 것도 방법이죠.

최근 미국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폭락한다거나 워렌버핏도 다 팔았다는 뉴스들도 있는데, 그래서 경제를 더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얘기들이 왜 나왔는지를 봐야 하고, 그래서 정말 그렇게 될 지도 생각해야 하죠.

우선 금리인하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금리인하에 따라 미국투자가 급증했는데, 연방준비은행에서 보기에 막상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잘 잡히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금리인하속도가 느려졌죠. 

그래서 성장성을 기반으로 가던 미국주식들은 슬로우다운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 사이클이어서 성장주 위주로 흘러가는 미국증시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트럼프의 관세전쟁 여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느꼈던 것은 트럼프 1기 때보다는 관세전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낮아졌다는 겁니다. 1기 때에는 관세전쟁을 하겠다는 대통령도 처음이었고 시장도 아주 많이 흔들렸어요. 

결국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미국에 해가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고, 결국 주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날 겁니다.

AI패권에서도 딥시크가 등장해서 중국이 이길 수도 있겠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승자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트럼프가 발언한 것을 모아보면 중국에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런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화면

ETF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팁

앞으로 계속해서 월급을 벌어나갈 가능성이 높고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우라면 대표지수와 함께 혁신성장테마, AI, 반도체, 전기차 등 새로운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종목비중을 70% 정도로 높게 가져가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70%라면 주식비중이 굉장히 높은 것인데요. 물론 갑자기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금리추종ETF 등으로 좀 리밸런싱을 해줘야겠죠.

반대로 본인이 안전한 투자 원한다면 채권과 배당형 ETF를 50~60%로 높게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ETF도 리밸런싱은 꼭 필요합니다. 

주식을 모아가는 투자라고 한다면 레버리지나 인버스를 모으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요. 혁신성장 기업들도 모아가는 투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환율과 채권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모으는 투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채권은 성장성은 없어서 시장에 따라 리밸런싱이 필요한 자산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원자재도 단기투자에 적합하고요. 물론 금은 예외입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꾸준히 가져가고 싶다면 일정 비중을 따로 두고 담아가면 되겠습니다.

※ 기사 내에서 언급되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일 뿐,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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