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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금값, 지금 사도 괜찮을까?

  • 2025.03.08(토) 07:30

[인터뷰]웰스에듀 조재영 부사장 "금은 현물에 투자하세요"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서 투자하면 '세금 없는 수익' 가능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건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언제까지 오를까 싶은 걱정도 계속됩니다. 금투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금융교육 서비스 기업 웰스에듀 조재영 부사장에게 들어 봤습니다.
<편집자> (※이 기사는 비즈워치 유튜브 채널 '돈워리'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비즈워치 유트브 [돈워리] 화면

금값, 왜 이렇게 뛰나요?

전세계적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큰 이유가 될 텐데요.

우선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계속 사들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그 나라의 화폐가치가 하락할 것 같으면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을 사 모아서 방어를 하는데요.

미국의 경우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화폐를 살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금을 사모으게 됩니다. 2023년 기준 한국은행이 금을 104톤 정도 보유했는데, 미국 중앙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8100톤을 보유하고 있었죠. 비교 불가입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은 외화보유고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을 정도로 금 보유량이 어마어마 하고요. 최근에는 중국이 금을 사들이고 있죠.

산업적으로도 금 소비가 늘고 있는데요. 특히 전자제품에 금이 제법 많이 들어가는데, TV나 2차전지와 같은 곳에도 금이 들어가죠. 그래서 폐가전을 모아서 금을 뽑아내는 도시금광 산업도 발달해 있습니다.

더 큰 수요는 개인들의 수요인데요. 주식이나 채권도 좋지만,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은 미국이 가장 금 보유량이 많지만, 개인 수요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인도가 두번째라고 합니다. 중국이 압도적으로 금 수요가 많고, 최근에는 인도의 부유층도 금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해요.

인도와 중국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나라이고, 그 나라 부유층들은 계속해서 금을 사 모을 겁니다. 그래서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이 금값을 받쳐 줄 거라는 얘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죠지금이라도 금을 사야할까요?

현재 내가 사려는 가격이 과대평가 된 것은 아닌지를 꼭 보셔야 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경우 우리나라 시장에서만 더 비싸게 팔리는 김치프리미엄이라는 현상이 있었어요. 그런 현상이 지금 금에서도 나타나고 있죠. 

트로이온스당 그램을 환산해서 보면 2월말에 8%정도 버블이 껴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버블은 없어질텐데요. 더 오를 것이니 지금 웃돈을 주고서라도 살 것이냐 기다렸다가 버블이 꺼지면 살 것이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겠죠.

금 시세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데, 보통 환산하는 걸 귀찮아 해요. 1트로이온스당 31.1g이고, 1돈은 3.75g이라는 걸 기억하고 현재의 환율을 적용해서 보면 1g당 금값, 1돈당 금값을 계산할 수 있어요.

투자계획을 세운다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정기적으로 투자금액을 정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 50만원씩 금을 사겠다고 한다면 금값이 뛴 경우에는 적게사고, 금값이 싸지면 많이 사게 되니까요.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금 ETF나 ETN이 있는데, 여기에도 금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 있고, 금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 있어요. 금은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금 선물은 원유처럼 선물결제가 매월 일어나는데, 그러다보니 투자한 ETF입장에선 매번 선물을 갈아타야 하고, 그에 따라 비용이 발생합니다. 실제 금값보다는 수익이 덜하겠죠. 또 수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서 만들 수 있는 금통장도 있는데요. 돈을 입금하면 금을 사서 보관하고 있다가 팔겠다고 하면 금을 팔아서 돌려주는 통장입니다. 장점은 0.01g 단위로 매매하기 때문에 소액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수익이 나면 ETF와 마찬가지로 15.4%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금펀드도 있는데, 금펀드도 금 현물에 투자하는 펀드,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 금광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다양합니다. 내가 직접 해외에 있는 금광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겠죠. 그런데 해외주식이나 펀드도 세금은 냅니다.

세금을 안 내는 방법도 있어요. 증권회사에서 한국거래소 금투자를 하고싶다고 하면, 별도의 금 거래계좌를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는 아무리 벌어도 세금이 없습니다. 1년 전에 금거래소에서 금을 샀다면 40% 넘게 벌었겠지만 세금은 내지 않았겠죠.

정부에서 금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일부러 혜택을 주는 것이니까 누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화면

금 거래시 주의해야 할 것은 없을까요?

금 투자에 관심을 갖다보면, 대한O거래소, OO금거래 등 언뜻 보면 공신력이 있어 보이는 금거래소들이 눈에 띌 텐데요. 이런 곳은 절대로 정부에서 허가하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금은방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거기에서 금을 사고 파는 것은 자유롭지만 부가세 10%와 사고팔 때의 마진도 다 떼인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공신력이 있는 금 거래소는 한국거래소 금시장 외에는 없습니다.

금을 비싸게 사거나 모르고 싸게 팔 수 있다는 게 가장 걱정일텐데요. 금 거래시에는 국제 금시장 가격과 오늘의 환율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1트로이온스가 31.1g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대입해서 계산이 가능하겠죠.

내가 사고자 하는 금이 현재 시세로 얼마이구나 하는 것을 알기만 해도 금투자에서 유리하고, 금은방에 가서 실물거래를 하더라도 손해를 덜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 기사 내에서 언급되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일 뿐,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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