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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조정장 진입…4월초까지 공격적 매수 자제해야"

  • 2025.03.18(화) 08:35

한투증권, 18일 리포트 통해 미국증시 전망 내놔
관세‧경기‧실적 불확실성…미 증시 하방압력 높아
중장기론 S&P500지수 상승여력 있다…긍정평가
다만 4월초 추가관세정책 발표 전까진 매수자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NASDAQ)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은 미국 증시의 하방압력, 즉 지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4월 초 트럼프 정부가 추가 관세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당분간은 공격적인 미국 주식 매수보단 보수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는 미국 증시의 중장기 반등 여력은 여전히 있는 만큼 관세정책 등에 대한 부담에도 실적이 올라간 업종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미국 증시 전망을 내놨다. 최 연구원은 "미국 S&P500 지수가 고점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장 진입 우려가 확산됐다"며 "적어도 4월 초까지는 공격적 비중확대보다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4월에는 추가 관세정책을 발표할 예정이고 4월 초에는 보수적인 컨센서스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심리 및 실물 지표 격차가 커져 매크로 지표(거시경제 지표)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 증시의 하방압력이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보원 연구원은 "하방압력이 계속 이어지기보다 여러 번에 걸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 S&P지수는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이 20.5배에 불과하고 세계 최대 AI행사인 GTC개최 및 전력공급 계획 구체화 등 추가 기회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S&P500, 나스닥, 다우, 러셀2000 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조정장 돌입 후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후 지수의 상승확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중장기 상승여력은 있지만 당분간 하방압력이 불가피한 만큼 S&P500 기업 중에서도 관세‧경기 정책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 및 기업 중심으로 투자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보원 연구원은 "관세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전체 S&P500 기업 대비 실적 훼손 부담이 제한적인 업체들도 많다"며 "IT, 금융,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가 해당하며 세부 업종별로는 은행, 유통, 식품 및 생필품, 소프트웨어‧서비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소비자 서비스가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특히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된 연초에도 실적 눈높이가 개선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기업들을 제시했다. IT기업 중에는 △애플 △엔비디아 △브로드컴이 해당하고 헬스케어에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산업재에서는 △이튼 △GE △베르노바 △트레인 테크놀로지를 예로 들었다. 

그는 "S&P500 지수의 2025년 연간 예상 밴드 상단을 6500포인트(pt)를 유지한다"며 "1차 하단은 5600pt, 관세 부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확산 시 하단은 5250p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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