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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텐센트, 에스엠 3대주주 등극…증권가, 에스엠 목표가 줄상향

  • 2025.05.28(수) 10:30

하이브, 잔여지분 9.7% 전량 텐센트뮤직에 매각
증권가 "한한령 해제 기대감+오버행 우려 해소"

하이브에스엠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중국 텐센트에 매각한 가운데 엔터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매각 딜로 에스엠 주가를 억누르던 오버행 우려 해소되면서 주가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이브는 지난 27일 보유하고 있던 에스엠 지분 9.66%(221만2237주)를 모두 시간외대량매매방식(블록딜)으로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 홍콩 법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당 11만원, 총 2433억4607만원 규모다. 

하이브는 지난 2023년 2월 에스엠 경영권 분쟁에 참전하기 위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에스엠 주식 14.8%를 사들였다. 당시 주당 12만원의 가격을 책정해 총 352만3420주를 취득했으며, 하이브가 투입한 금액은 4228억원이었다. 

이후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경영권 분쟁 상대인 카카오 측이 더 높은 공개매수가를 제시하자 공개매수에 참여해 일부 주식을 매각했다. 하이브는 작년 5월에도 주당 9만531원으로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하이브는 이번 잔여지분 매각으로 2년 간 이어진 에스엠과의 주주관계를 마무리 지은 셈이다. 

텐센트뮤직은 이번 딜을 통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은 3대주주에 등극했다. 증권가에선 엔터업계의 중국 사업 재개 기대감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스엠이 중국 진출 활로를 구축하는 동시에 텐센트뮤직은 아티스트 IP를 확보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중국 현지 공연을 열지는 못하더라도 케이팝(K-POP) 아티스트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가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실히 중국 분위기는 예전보다 원활해진 상황이며 점진적인 한한령 해제를 염두한 액션일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가능하다"며 "에스엠은 신사업 이슈가 없기에 본업에 열중하고 중국향 포지셔닝이 더욱 짙어졌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스엠에 적용했던 하이브 대비 기존 할인율 20%에서 15%로 축소하고 12개월 추정 PER을 31배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에스엠의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도 에스엠의 중국 사업 기회에 주목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텐센트뮤직이 에스엠과 음반·음원·굿즈 등 다양한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에스엠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디어유의 중국진출이 빠르면 6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도 에스엠의 목표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그간 주가를 억누른 오버행 우려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그간 에스엠 주가가 12~13만원에서 횡보한 배경 중 하나는 하이브의 매각 가능성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한령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열리게 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를 더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지분은 잠재적 매도 물량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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