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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위기 상황 극복하자"

  • 2014.03.16(일) 14:01

임원들과 결의대회 개최
"고객 최우선만이 1등 해법"

연이은 악재가 겹치고 있는 KT가 팀장 이상급 임원들을 모아 놓고 집안 단속에 나섰다.   

KT는 지난 15일 분당사옥 대강당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상무보 이상 임원, 주요 보직 팀장 등 270여 명을 모아놓고 결의대회를 가졌다. 자회사 대출사기 사건 연루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등 내부에서 악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자 쇄신하려는 차원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T 임원들은 회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지나간 과오와 관행을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KT는 15일 황창규 회장 주재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황 회장은  “기술개발, 상품, 유통∙마케팅, 고객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으면 KT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설득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빌 게이츠를 감동시켜 시장을 확장하는 등 과거 본인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고객 최우선 경영만이 KT가 글로벌 1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임원들도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법규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1등 KT’를 달성한다는 실천 서약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요 임원들이 경영전략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저) 내용을 KT 현재 상황에 대입해 전략적 제언을 내놓아 눈길을 모았다. 이 책은 지난 1월 황 회장이 취임 직후 임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준 것이다. 황 회장은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 제시한 것처럼, KT 임원들은 ‘실행하는 전략가’로서 직원들에게 Empowerment(권한위임)와 Umbrella(우산)의 역할을 하고, 직원 스스로 절실함과 열정이 충만한 프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벽 없는 조직을 만들고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지며 경영진부터 현장의 직원까지 같은 마음을 가진 ‘하나된 KT’를 만들어 현 위기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황 회장은 결의대회를 마치면서 “KT는 100년을 이어온 국민 기업이고, 국가의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만큼 임직원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KT가 보유한 네트워크∙플랫폼 인프라를 토대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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