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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땡큐! G3".. LG폰, 넌더리나는 적자 탈출

  • 2014.07.24(목) 16:01

MC부문 영업익 859억..4분기만에 흑자
스마트폰 판매 역대최대..질적·양적 성장

LG전자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유는 휴대폰 사업(MC부문,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이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해냈기 때문이다. MC부문은 지난 5월 선보인 전략폰 'G3'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MC부문이 지난 2분기(연결기준) 8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3년 3분기 7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270억~3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MC부문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6% 성장한 3조620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규모다.

 

주력 휴대폰 사업이 살아나면서 전체 실적도 성장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60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20%,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율을 기록했다.

 

MC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것은 G3 등 스마트폰의 역할이 크다. 휴대폰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데다 고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함께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900만대로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7% 성장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1450만대)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고가폰인 LTE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MC부문은 지난 2분기 515만대 LTE폰을 팔아 전분기보다 4%, 전년동기대비 123% 성장율을 기록했다. 전략폰 G3를 비롯한 고가 모델 G시리즈와 보급형 L시리즈가 선전했다.

 

LG전자측은 "전분기 대비 마케팅 투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G3의 성공적인 출시 및 보급형 시리즈 판매 호조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MC부문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지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데다 제조사들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하반기에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대 경쟁사 애플이 대화면폰 '아이폰6'를 9월부터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샤오미 등 저가폰 제조사들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LG전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존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폰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이달 중순부터 미국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G3 및 보급폰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이들 제품군의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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