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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물릴 줄 모르는' 식욕.. 이번엔 클라우드

  • 2014.12.17(수) 10:03

데이터 최적화 업계 1위 ‘파이오링크’ 인수
개발사 위한 분석·마케팅 종합서비스 시동

주력인 게임 외 다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엔 클라우드 전문업체를 사들이고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NHN엔터는 코스닥 상장사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업체 파이오링크의 구주매입 및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NHN엔터는 파이오링크 구주 33만주를 59억원에 인수하고, 147억원을 들여 14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총 173만주를 206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앞서 NHN엔터는 지난 8월 파이오링크와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이 회사 주식 25만6000주를 확보해 놓은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파이오링크 지분 총 29.7%를 보유, 최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지난 8월 당시 NHN엔터는 파이오링크 조영철 대표를 포함해 임원들로부터 보유 주식 일부를 주당 1만500원에 사들인 바 있다. 총 27억원 가량을 들여 매입한 셈이다.


조 대표는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회사 주식 77만2620주(15.0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이번에 지분 일부를 NHN엔터에 매각하면서 2대 주주로 내려오게 됐다고 파이오링크측은 설명했다. 파이오링크측은 "NHN엔터의 이번 투자로 지분율이 변동됐을 뿐이지 경영권이나 이사회 의결권은 기존과 바뀐 게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조 대표가 파이오링크 대표직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오링크는 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업체다. 네트워크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인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가 주요 상품이다. 액세스 네트워크 보안과 웹보안 기술 개발 및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해당 장비 분야에서 한국 시장 점유율이 25%를 상회하는 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억원 매출액 231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NHN엔터는 이번 파이오링크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및 플랫폼의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보안 통합 B2B 솔루션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 글로벌 인프라 사업 진출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마침 NHN엔터는 이날 판교 사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IT 인프라를 임대해주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마케팅에 필요한 기술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즉 서버나 네트워크·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 개발 단계부터 테스트나 사용자 지표 분석 등을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인 것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서버나 네트워크 등 개발 인프라나 유지 보수 등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자 NHN엔터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뛰어든 것이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전통적인 게임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인프라 비즈니스 등에서 활발히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NHN엔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라며,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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