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경쟁사를 고객으로' NHN엔터, 게임분석 사업 시동

  • 2014.12.17(수) 13:00

'토스트 클라우드'로 B2B 사업
중소개발사용 종합 지원서비스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일반 게이머가 아닌 게임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B2B 사업을 펼친다. 개발사가 게임을 만들어 운영 및 마케팅을 하는데 필요한 인프라와 분석 서비스를 패키지로 판다는 계획이다.

 

NHN엔터는 17일 판교 사옥에서 게임 서비스에 최적화된 '토스트 클라우드(Toast Cloud)'란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모바일게임 분석도구인 '토스트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 플랫폼 '프로모션온'을 비롯해 게임제작 도구와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로 구성된다. NHN엔터가 그동안 게임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 및 운영 장비 등을 외부 중소 개발사들도 이용할 수 있게 상품화한 것이다. 

▲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모바일게임 분석도구 '토스트 애널리틱스' 서비스 화면.

 

이 가운데 주요 상품인 토스트 애널리틱스는 개발사가 게임 이용자 수나 매출 추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분석 도구다. 게이머가 하루 중 몇시에 가장 많이 들어 왔는지, 매출은 언제 많이 발생했는지 등 다양한 지표를 뽑아내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바일 데이터 분석 도구는 '파이브락스'란 국내 스타트업이 선보여 개발사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NHN엔터도 파이브락스의 분석 도구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모션온은 모바일게임 이용자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다. 중소 게임사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마케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별도 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협동조합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사 게임 안에 남의 게임 광고를 붙여 이용자 트래픽을 나눠 갖는 것이다.

 

중소 개발사를 위한 IT 인프라도 제공한다. 즉 게임 운영에 필요한 서버나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NHN엔터는 이날 코스닥 상장사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업체 파이오링크를 인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서버나 네트워크 등 개발 인프라나 유지 보수 등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자 NHN엔터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뛰어든 것이다.
 

NHN엔터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이들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으며 현재 10여개 업체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원 NHN엔터 데이터과학센터장 총괄이사는 토스트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회사의 방향성에서 탄생했다"라며 "오랜 기간 게임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반영한 만큼 게임 과학을 집결한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성장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 업계가 동반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