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법인이자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주식회사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기존 모리카와 아키라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 자리를 이데자와 타케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는다. 신임 CEO 내정자는 41세 젊은 나이에 세계 5억명 이상이 쓰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회사를 이끌게 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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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주식회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모리카와 아키라 CEO(47세)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신임 CEO에 이데자와 타케시 COO를 내정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데자와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거쳐 신임 CEO로 취임한다. 이데자와 내정자는 와세다대학 정경과정을 거쳐 아사히생명보험에 입사하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온더엣지를 거쳐 지난 2007년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NHN재팬이 2012년 라이브도어를 인수함에 따라 NHN재팬 이사직을 맡게 된다. NHN재팬이 이듬해 회사명을 지금의 라인주식회사로 변경하면서 이데자와 내정자도 라인주식회사 이사로 취임했다가 올 1월부터 COO를 맡아 왔다.
라인주식회사는 지난 4월부터 신속한 경영 추진을 위해 경영과 사업 총괄을 분담하는 대표이사 2인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모리카와 CEO는 경영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이데자와 COO는 메신저 라인의 사업 전반을 지휘해 왔다. 즉 CEO와 COO가 공동으로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는데 이번에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데자와 내정자는 올 1월 COO를 맡은 이후 라인에 결제와 지도, 콜택시, 음악 등 새로운 서비스를 붙이는가 하면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도 바짝 잡아당기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데자와 내정자는 41세 젊은 나이에 라인주식회사의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은 것이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서비스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진두 지휘해온 이데자와 COO가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아 성장 전략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라인 글로벌 이용자수는 5억6000만명을 넘었다.
네이버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모리카와 CEO의 임기 만료에 따른 퇴임 의사를 수용하며 사업 성장 지속 및 혁신 강화, 글로벌 도약 측면에서의 성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모리카와가 현직에서 물러나고 이데자와를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