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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이희상 부사장, 자사주 팔아 번 돈만…180억

  • 2015.01.05(월) 13:44

2003년이후 무상증자·스톡옵션·자사주상여금 기반
취득 금액 40억인 18만여주 10년간 223억에 처분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의 창업 공신 이희상(44) 부사장이 회사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만 10년간 180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희상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보유중이던 회사 주식 3만2573주 중 5573주를 장내 매각(처분후 주식 2만7000주·지분율 0.12%)했다. 매각단가는  18만원가량으로 이를 통해 1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번 자사주 매각은 나아가 이 부사장이 최근 5573주를 합해 지난 10년 동안 회사주식 18만313주 매각을 통해 총 18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는 뜻도 갖는다. 무상증자 주식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자사주 상여금으로 받은 19만313주가 그 기반이 됐다.

이 부사장에게 한꺼번에 많은 주식이 생긴 때는 2003년 7월 엔씨소프트의 300% 무상증자 때다. 엔씨소프트가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2003년 05월)한 직후로, 이전까지만 해도 1만7000주가 전부였던 이 부사장은 공짜로 3배인 5만1000주를 받았다.

이 부사장은 또 지금까지 상당한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행사가격이 3만800원 정도인 13만8340주(취득금액 43억원)로 이 부사장은 이를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 총 7차례에 걸쳐 모두 행사했다. 또 2009년 1월과 작년 8월에는 상여금으로 973주도 받았다.

이렇게 사이사이 주식이 생기는 동안 이 부사장이 2004년 7월부터 틈틈이 장내 처분한 주식이 18만313주다. 취득금액이 40억원인 주식을 내다판 금액은 그 5배가 훨씬 넘는 223억원. 10년간 자사주 매매를 통해 183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었던 데는 이런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처분하고 남은 2만7000주를 통해서도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현 주식시세는 18만500원(2일 종가). 이 부사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49억원에 이른다.

이 부사장은 엔씨소프트 오너인 김택진(48) 대표의 서울대 전자공학과 후배다. 1989년 김 대표와 아래아한글 개발에도 참여했고, 1997년 김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창업하자 합류한 공신 중 한 명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프로그래머로서 현재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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