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지원하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22일 출범했다. 이로써 전국 17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모두 완료됐다.
인천시 송도동 미추홀타워에 만들어진 인천창조센터는 물류산업에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물류 신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의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물류 新산업 거점
인천은 1883년 개항 이후 국제교류의 관문역할을 수행하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또 항만·공항을 통한 동북아 물류 네트워크의 허브역할도 수행 중이다.
인천창조센터는 인천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의 노하우 등을 활용,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물류 창업허브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물류산업에 IT 등 첨단 기술을 융합시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들어 실시간 위치추적, 무인항공기 배송, 온도·습도 제어 운반, 공항 및 항만 시스템 자동화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물류전문가, IT 스타트업, 투자자간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기서 스마트물류 제품개발 및 창업 활성화가 시작된다. 한진그룹은 활어 운송용 컨테이너와 같이 현장에서 발굴한 기술개발 수요 등을 공모전 주제로 제시할 예정이다.
창업 아이템이 선정되면 물류 및 사물인터넷(IoT) 전문가로 구성된 융합멘토단이 기술상담, 시제품 제작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한진그룹, 스파크랩, 시스코 등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병행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으로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시스템 구축이 추진될 계획"이라면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에 작업차량·장비의 위치정보 추적 및 3차원 가상화 관제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터미널 관리자가 현장의 전체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 운영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항공엔진 정비,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 강소기업도 육성된다. 실제로 대동금속화학은 대한항공과 함께 개발한 항공기 엔진부품용 고온 도금 정밀기술을 활용, 자동차 고급 도금 시장 및 원전 부품 시장까지 진출한 바 있다.
◇중소·벤처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
인천창조센터는 물류 노하우가 부족한 스타트업, 중소·벤처, 소상공인의 수출물류 컨설팅 및 신선 농수산식품 해외수출도 지원한다.
한진 물류컨설턴트, 관세청 공익관세사, 육해공 물류전문가 등 민관합동 물류 멘토단이 구성되며, 이들을 통해 최적의 운송방법, 통관·관세 정보, 물류비 절감, 재고관리 등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한진의 항온운송, 관세상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전국 생산자 데이터베이스(DB) 등 원스톱 서비스로 국내 농수산 신선식품의 글로벌화가 추진된다. 예를들어 수출추진 생산단지와 전문수출업체 간 목적에 맞는 중계를 통해, 업자들간 신규 수출품목 개발 및 수출단지 조성을 할 수 있도록 매칭을 진행한다. aT, 수산무역협회, 한진그룹, 관세청, KOTRA 등과 협력해 전국 혁신센터 농수산 지원 프로그램과도 연계를 추진한다.
◇온라인 보부상 '인상(仁商) 육성'
인천창조센터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거대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국 진출 유망 사업아이템 발굴부터 현지 인큐베이팅 공간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 칭화과기원, 동화대, 한중 FTA 시범협력도시인 웨이하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중국 직판 온라인 보부상인 인상(仁商) 육성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중국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이론·실습 교육, 전문 멘토링 및 중국직판 대상 온라인몰 입점지원, 물류 지원이 이뤄진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가 판다코리아닷컴를 이용해 웨이하이로 통관할 때 관세인하, 세금면제, 해운비용 지원, 통관절차 간소화, 해운배송, 매장임대 등 지원이 이뤄진다. 쿠팡은 상하이 R&D센터를 활용한 중국시장 정보 분석 및 컨설팅 제공, e-커머스 창업 교육 지원을, Kmall24는 입점 간소화를 통한 중국향 온라인 몰 입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