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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2.0 시대 성공법 '소비자 행태 읽어라'

  • 2016.09.01(목) 18:39

MCN협회, '모바일 동영상 비즈니스모델' 세미나
"사용자 이용행태 분석, 참여 유도해야"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는 콘텐츠 형태보다는 사용자 행태를 따져봐야 합니다."

MCN협회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모바일 동영상 비즈니스 모델 2.0 구축방안 포럼'에 참석한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들은 사용자 행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유튜브·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멀티채널네크워크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MCN 2.0'으로 불리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MCN 사업자와 창작자, 동영상 플랫폼이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제작하는 콘텐츠를 뜻한다.

 

김태옥 네이버 TV캐스트 리더는 "최근 성공한 영상 콘텐츠는 포맷(형태)보다는 사용자의 이용 행태에 주목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란 공통점이 있다"며 "예를 들어 '프로듀스 101'은 팬과 아이돌이 온라인 등에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는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른 관점을 제공하고 어떻게 더 생생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그냥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방송해 마치 여자친구와 영상통화하는 듯한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청자들의 연령, 성별은 물론 영상을 보는 시간과 스킵하는 지점 등도 분석해 콘텐츠 내용과 편집, 광고에 이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TV캐스트의 콘텐츠 이용 관련 통계도 연말까지 21개 부문으로 나눠 더욱 상세히 공개하기로 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포맷이나 콘텐츠를 잘 만들고 유통을 잘한다고 성공할 수 없는 시대"라며 "전체적 맥락을 파악해 대응하는 게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했다.

 

신홍식 SK브로드밴드 모바일미디어컨텐츠팀 매니저도 "이용자 행태를 제일 중요하게 보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의 경우 통신 기반 가입자가 많다 보니 기존 TV에 나오는 유명인사 위주로 소비하는 경향도 있어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 한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시청자를 확대하기 위해 TV에서 다루기 어려운 오리지널 콘텐츠나 1인칭 가상현실(VR)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최영제 카카오 동영상사업기획셀장 또한 "콘텐츠 이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가치가 명확하다면 이용자는 콘텐츠에 돈을 낼 것이고 광고도 볼 것이기 때문"이라며 "음식이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음식에 맞는 그릇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MCN 전문가와 콘텐츠 제작업체들도 이에 대체로 동의했다. 조영신 SK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청자와 상호작용하는 문법에 대한 이해가 높은 쪽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하고 사용자 수요에 부합하면 다양한 유료화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MCN협회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모바일 동영상 비즈니스 모델 2.0 구축방안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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