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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알짜 계열사, 밀려드는 일감에 '함박웃음'

  • 2017.03.02(목) 15:48

SK 계열 TNS, SKT로부터 3600억원 수주 '최대'
KT 망구축 자회사 재편…5G 이른 상용화 기대

SK텔레콤과 KT의 네트워크 구축 공사를 전담하는 계열사들이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마침 SK텔레콤과 KT가 5세대(5G) 통신서비스 상용화 시기를 예상보다 1년 앞당긴 2019년으로 못박으면서 이들 망공사 업체로의 공사 물량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 TNS를 대상으로 올해 3628억원 규모의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 공사를 발주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3127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이며 SK텔레콤이 이 회사에 발주한 역대 공사액 가운데 가장 크다.

 

SK TNS는 SK그룹 건설 계열사인 SK건설이 지난 2015년 9월 망구축과 네트워크 설계 및 유지보수 사업(u-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곳이다. SK건설이 작년 9월말 기준 보통주 100%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계열 관계인 SK텔레콤으로부터 대부분의 일감을 받고 있는데 수주 규모가 크다 보니 정보통신공사업계 시공능력면에서 최상위에 속한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SK TNS는 2016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기준으로 203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8596개 업체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건설 사업부 시절부터 3년 연속 1위다.

 

SK TNS를 제외한 10위내 업체들의 시평액이 1000억~1400억원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00억원을 웃도는 SK TNS의 시평액은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는 규모다.

 

안정적인 수주에 힘입어 매출 덩치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1~6월 누적 매출은 1482억원으로 SK건설로부터 떨어져 나온 첫해 매출(1739억원) 규모에 육박한다.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은 180억원, 영업이익률은 10.35%로 당시 건설업계 상황을 봤을 때 양호한 편이다. SK TNS는 작년 말에 박성윤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의 이홍 씨가 신임 대표로 취임하는 등 경영진이 개편되기도 했다.


KT의 정보통신망 공사를 전담하고 있는 자회사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KT서비스남부(KT 보유 지분 77.3%)와 KT서비스북부(67.3%)다.

 

KT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을 7개 권역(북부·남부·중부·서부·호남·부산·대구)으로 나눠 각각 한 권역씩 ITS란 이름의 출자사를 통해 운영하다 2015년 KT서비스남부와 KT서비스북부로 재편하고 이 두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두 회사 모두 네트워크 설계·설비 구축에서부터 전화와 인터넷·인터넷TV(IPTV)의 개통 설치 및 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주로 KT로부터 수주를 받기 때문에 사업 재편 이후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서비스남부의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1619억원으로 2015년 연간 매출(1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KT서비스북부는 13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2015년 연간 매출(891억원)에 비해 50% 가량 성장했다.

 

아울러 2016년도 시평액을 살펴보면 KT서비스남부는 1345억원으로 업계 4위, KT서비스북부는 1219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두 업체 시평액을 단순합산(2564억원)하면 1위인 SK TNS를 앞지른다.


SK텔레콤과 KT가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5G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망 구축 공사를 전담하는 이들 계열사의 성장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KT를 이끌고 있는 황창규 회장은 세계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2017' 기조연설에서 "2019년에 세계최초 5G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MWC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에 이어 2019년에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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