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미래 개발자 양성을 위해 대규모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경영 대회를 개최한다. 또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창의력 증대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인재 육성을 위해 팔을 걷었다.
넥슨은 오는 8월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제2회 넥슨청소년 프로그래밍챌린지(이하 NYPC)의 온라인 예선전을 치른다고 29일 밝혔다. 예선을 거쳐 선발한 70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28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NYPC는 2500여명이 참가해 온라인 예선 2주 동안 1만8000여 건의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본선에는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총 54명이 진출, 경기과학고등학교 신승원 학생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넥슨은 지난해부터 청소년 대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영대회인 NYPC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치뤄진 본선 대회 전경이다. |
NYPC는 코딩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해 보는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을 활용해 비교적 접근이 쉬운 문제를 자체 출제, 청소년들이 직접 여러 수단을 동원할 수 있게끔 고민을 유도한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만큼 가장 빠른 길을 논리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올해에는 저연령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본선을 12~14세(20명)와 15~19세(50명)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각 부분별로 맞춤형 문제가 출제되며 시상은 별도로 한다.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 "코딩은 논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해낸다는 점에서 글짓기와 일맥상통하다"며 "결과 도출이 아니라 주어진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과정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청소년의 창의력 개발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넥슨은 청년과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공모전인 넥슨 아이디어 챌린지(NIC)도 개최한다. 지난 16일까지 '함께 하는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으로 초등부(5학년 이상), 중·고등부, 대학부 등 총 3개 부문, 개인(초등부 제외) 혹은 팀(최대 4인) 단위를 대상으로 2600개 이상의 아이디어 접수를 받았다.
아이디어 접수 후에는 참신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예선에 참가할 40팀을 선발한다. 예선에서는 40팀 중 무작위로 두 팀을 꼽아 각 아이디어를 NIC 공식 홈페이지(www.nexon-ic.com)에 공개, 네티즌 투표로 승자를 가리는 1:1매치와 심사위원 평가를 진행해 10개의 본선진출팀을 결정한다.
넥슨이 올해 처음 시도하는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부터 대학생들까지 평소 상상해오던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특한 공모전이다. 실제 게임회사가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노력과 일맥상통하게 아이디어가 현실이 돼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본선 과제인 아이디어 실현 자금으로 팀 별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고 최종워크숍에서 경쟁 발표를 진행한다. 부문별로 우승팀을 가리며 초등부 우승팀에게는 300만원과 제주도 항공권을 중·고등부에 600만원과 제주도 항공권을 수여한다. 대학부에는 1000만 원과 미국여행 항공권을 제공한다. 등록 가능한 아이디어의 경우 특허 출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넥슨은 4월에도 아이들의 체험 학습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과천과학관 내 넥슨 메이플스토리 연구소를 개관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핑크빈 포털, 메이플 영웅되기 등 여섯 개의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디지털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Digital interactive multimedia)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실제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맵을 디자인하며 자연스럽게 게임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고 관람 순서를 따라 미래 게임 개발자가 되어보는 경험도 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