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7·3Q]NHN엔터, 게임부진에 '멈칫'

  • 2017.11.10(금) 10:18

영업익 55억, 전분기의 반토막
수익성 높은 게임 부진에 휘청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를 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간편결제를 비롯해 음악 서비스 등이 선전했으나 주력 게임 사업의 부진을 채우진 못했다. 수익성이 높은 게임 매출이 빠지면서 영업이익도 급격히 감소했다.

10일 NHN엔터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억원으로 전년동기(23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됐으나 100억원에 달했던 전분기(99억원)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2197억원으로 전년동기(2075억원)보다 5.9% 증가했으나 전분기(2249억원)에 비해선 2.3% 줄었다. 순이익은 13억원으로 각각 11.6%, 77.6% 감소했다.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19억원·2294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추정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분기 영업비용(2142억원)이 전분기(2150억원)보다 0.4% 소폭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보통 영업비용 부담이 줄면 영업이익이 개선되지만 NHN엔터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늘어나기는 커녕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이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임 사업의 부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3분기 게임 매출은 모바일게임 부진 탓에 전분기에 비해 8.5% 감소한 1123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6% 줄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매출이 빠지면서 수익성도 휘청인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4.4%)보다 2%포인트 가량 하락한 2.5%에 불과하다.
 
게임 외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사업이 선전한 것은 눈길을 끈다. 기타매출(커머스·엔터테인먼트·기술)은 107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늘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5.2% 증가했다. 음악 사이트 벅스 등이 선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3% 급증한 350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서비스의 거래규모가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한 분기 8000억원을 달성했고, 전체 누적 거래규모 역시 3조원에 다가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5개 이상의 신규 게임을 출시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한편 페이코의 경우 11번가, SSG닷컴, 구글플레이 등 유명 온라인 가맹점 추가와 함께 범용적인 사용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