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 사옥에 5G 체험관을 열고 원격제어 무인차와 고화질 무선 인터넷TV(IPTV) 등 첨단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서비스 품질 및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24일 LG유플러스는 5G 통신을 활용한 체감존(반응속도 비교)과 비디오존(고화질 VR영상·UHD무선 IPTV·혼합현실게임·프로야구 생중계·듀얼 생중계), B2B존(스마트드론·원격제어 드라이브·입체영상 키오스크) 등 3개로 구성된 체험관을 개관했다.
사옥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원격조종 무인차가 눈에 들어온다. 원형 트랙 위에 놓인 소형 장난감 자동차(RC카)를 체험관 내부에 마련된 별도 조정석에서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는 24일 용산 사옥에 5G체험관을 개관했다. 체험관 입구에는 원격제어 드라이브 시연을 위한 트랙과 RC카(위쪽)가 놓여 있다. 체험관 내부에는 원격 조정석(아래쪽)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직접 체험해보니 실제로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스크린을 보면서 RC카를 움직일 수 있었다. RC카 앞 부분에 카메라를 달아 자동차에 탑승한 것처럼 운전자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회사측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핸들, 가속 페달 등 조종 신호가 원격으로 무인차에 전달된다고 소개했다. 향후 산업 현장이나 레이싱카 경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C카를 빠른 속도로 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랙을 도는데 무리없을 정도로 조정이 가능했다. 다만 이날 시연은 5G가 아닌 4G LTE 망을 사용했기 때문에 RC카의 움직임이 만족할 만큼 완벽하진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거나 핸들을 좌우로 움직일 때 RC카의 반응이 다소 더뎠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5G 망을 통해 구현하면 더 많은 제어 정보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어 실제 운전하는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장 또 다른 한쪽에 마련된 비디오존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기존 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 영상으로 생중계하는 '5G 프로야구 생중계' 서비스가 시연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영상 앱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를 더욱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장면을 메인 화면에 띄우고 화면 아래에는 1루와 3루 각 포지션별 영상을 따로 구현하는 것이다. 응원석의 모습을 스마트폰의 움직임에 따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타자가 공을 치는 순간의 영상을 마치 영화 메트릭스 '360도 촬영기법' 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8K급 고화질의 360도 VR 영상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초고화질 VR영상’이나 4K 고화질의 360도 VR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이원 생중계가 가능한 ‘고화질 듀얼생중계’도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박준동 미래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이라는 5G의 특성에 부합하면서도 모든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5G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해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