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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AI]①프롤로그:상상력이 현실되다

  • 2018.01.24(수) 09:57

'SF 영화는 미래 만들 원동력' 평가받아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자본시장·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파고 들었죠.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했던 AI가 현실화 된 느낌입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이보그, 로봇전사까지는 아직 먼 얘기같지만 지금의 변화속도라면 머지 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속 AI와 현실에서 구현된 AI를 살펴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짚어봤습니다. [편집자

 

 

1982년 개봉된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는 2019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속 지구는 파괴됐고 인간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죠. 그 즈음 한 회사가 만든 복제인간이 다른 행성 식민지화에 사용됐는데, 몇몇 복제인간이 탈출해 지구로 돌아옵니다. 복제인간에게 정해진 수명(4년)을 불법 연장시키기 위해서죠. 급기야 복제인간과 이들을 잡아 폐기하려는 블레이드 러너간 싸움이 벌어집니다. 

 

2019년을 불과 1년 앞둔 지금 시점에서 이 영화를 살펴보면 허구성이 강합니다. 현실에서 복제인간은 없고 아직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 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배경을 2049년으로 넘긴 블레이드 러너 2049가 후속작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속 상상력은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상상력은 곧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85년부터 시리즈로 개봉된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나온 호버보드나 3D 홀로그램이 이미 현실화된 것 처럼 말이죠.

 

더 놀라운 사실은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은 1968년 출판된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복제인간을 사냥하는 인물을 통해 인간성 본질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을 던집니다. 복제인간이 현실화 되진 못했지만 1968년 상상했던 모습임을 감안하면 대단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윤리적 논란을 떠나 복제인간을 만들 기술도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밖에도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은 수없이 많습니다.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해저2만리, 달세계 일주 등이 나왔고 이는 모두 실현됐습니다.

 

이처럼 공상과학(Science Fiction·SF) 영화는 얼핏보면 상상력을 통해 그려낸 허구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시대에 이루지 못한 미래를 예측함과 동시에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AI 시대를 SF 영화를 통해 엿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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