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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카메라 이 정도야"…S7과 비교해보니

  • 2018.02.28(수) 15:54

갤럭시 최초 듀얼조리개, 야간촬영 OK
찰나 순간 생생하게, 움짤 제작 '순식간'

"엇! 카메라 렌즈 구멍이 움직이네"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9를 이리저리 만지던 기자의 눈을 확 잡아끈 것은 후면 카메라 렌즈였다. 렌즈 구멍이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처럼 커졌다 작아졌다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처음 적용된 이른바 듀얼 조리개 덕에 주변 밝기에 따라 렌즈가 움직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웬만한 전문가급 카메라 못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찰나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흥미로웠다.  
 

▲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갤럭시S9와 S9플러스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갤럭시S9와 S9플러스를 일반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 자리에서 S9를 직접 사용해보니 삼성전자가 내세웠던 카메라의 진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S9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후면에 F1.5와 F2.4 값의 조리개를 각각 탑재했다. 조리개란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다.  

  

마치 어두운 곳에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동공이 커지고, 반대로 밝은 곳에서 수축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조리개의 열고 닫는 정도를 조리개 수치라 하고 F로 표기한다. F값이 낮을 수록 빛이 부족한 어두운 곳에서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시리즈는 S7부터 카메라에 F1.7 값의 조리개를 탑재했다. S7으로도 어두운 곳에서 나쁘지 않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S9는 이보다 개선된 F1.5 조리개를 사용했다. 첫 적용된 F1.5 조리개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F1.7보다 빛을 28% 더 흡수한다.

 

실제로 기자가 1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S7으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차이가 많이 났다. S7도 출시 당시엔 전작인 S6(F1.9)보다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어 차원이 다른 야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 갤럭시S9(왼쪽)과 S7으로 동일한 환경의 전구를 촬영해보니 선명도 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S9와 S7 두개의 폰으로 동일한 피사체를 촬영해봤다. 어두운 상자 안에 놓인 전구를 찍어보니 S9에선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제법 또렷하게 표현됐다. 전구 유리에 묻은 미세한 흠집이나 먼지까지 찍혔다. 이에 비해 S7은 필라멘트의 형체가 다소 흐리게 나왔다. 색감도 확실히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S9는 100룩스(Lux) 이하로 주위 밝기가 떨어지면 조리개 값이 F2.4에서 F1.5로 자동 전환된다. 아울러 어두운 방에 촛불 하나를 켠 것과 같은 1Lux 환경에서도 밝은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옵션에서 자동이 아닌 프로 모드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직접 조리개 값을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 값을 조절할 때마다 후면 렌즈 구멍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S9와 카메라와 관련해 또 하나 이목을 끈 것은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한다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이다. 이는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할 때 약 0.2초 정도 찰나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느리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는 장면을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으로 촬영하면 아주 느리게 물방울이 튀는 생생한 모습을 재생해 볼 수 있다. S9에선 촬영하는 중간에 별도의 버튼을 눌러 특정 장면부터 슈퍼 슬로우 모션을 적용할 수 있고 지정된 영역 내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카메라가 스스로 촬영할 수도 있다.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에 배경 음악을 넣는다거나 GIF 파일로 변환해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뚝딱 만들 수 있다. 움짤을 멋있게 만들어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거나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낼 수 있다.

 

S7에도 이와 비슷한 슬로우 모션 기능이 있으나 촬영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았다. S9에선 향상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인들과 소통하게 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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