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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워치]뜨는 두가지 생태계에 '주목'

  • 2018.04.02(월) 12:59

폐쇄형 '하이퍼레저·EEA' 표준화 전망
"결국 많은 곳에서 쓰는 기술이 표준"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공(퍼블릭)과 허가를 받은 이들만 참가하는 폐쇄형(프라이빗)으로 크게 나뉜다.

 

이 가운데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와 가상화폐 코인으로 유명한 이더리움 기반의 컨소시엄(EEA) 등 크게 두가지 생태계를 중심으로 표준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리더 실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현황 소개 자리에서 이 같이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폐쇄형 기반 블록체인은 비즈니스에 적합해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앞서는 것이 하이퍼레저(Hyperledger)다.

 

하이퍼레저는 오픈소스(open source) 기반의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고 IBM이 주요 기술을 제공하는 생태계다. 현재 17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픈소스(SW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상 공개) 기반이라 개인과 기업이 자유롭게 가입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운영팀만 200개가 넘게 들어와 있으며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하이퍼레저 기술 가운데 플랫폼에선 패브릭(Fabric) 이란 프로젝트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프로젝트에 159명의 개발자, IBM과 인텔을 포함한 28개 글로벌 기업이 패브릭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에는 삼성SDS,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만 해도 패브릭을 기반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전자투표 테스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결국 많은 곳에서 쓰는 기술이 곧 표준이 된다"며 "개방형 컨소시엄에서 개발해야 금방 표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레저는 많은 기업과 개인에 문을 열어둔 만큼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퍼레저와 함께 주목할만한 것이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컨소시엄(EEA)'이다. EEA는 가상화폐 코인으로 잘 알려진 이더리움의 표준을 정의하기 위한 비영리 산업조직이다. 회원사는 150개 가량이며 50개 수준인 글로벌 은행 컨소시엄(R3 CEV)보다 규모가 더 크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S와 SK텔레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이미 서비스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로 금융사들이 모인 R3 CEV란 컨소시엄도 주목할만 곳이다. R3 CEV는 외국환 송금 등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에 쓸 기술을 만든다. 금융은 블록체인으로 크게 혁신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 등 초기 참여회사는 탈퇴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R3 CEV에 참여하는 일부 금융회사는 투자 비용 대비 성과가 적을 까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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