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2018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시청자미디어재단] |
청소년, 귀농인, 장애인 등 사회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미디어 교육이 확대된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발표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이날 선포식에서 '미디어 교육과 참여 확대를 통한 국민행복 증진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과 '시청자 권익증대와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 지원'이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재단은 청소년의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미디어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스튜던트 리포터'를 양성하는 등 청소년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EBS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약 100개 학교의 학생 400여 명을 선발, 청소년이 직접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도록 돕고 그 결과물을 EBS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귀농인 대상의 미디어 교육 체계도 마련한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귀농인과 미디어 교육의 접점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 미디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미디어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농산어촌의 지역 특산물 마케팅에도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미디어를 통해 자생력을 갖도록 할 구상이다.
이런 맞춤형 미디어 교육을 위해 재단의 전국 7개 지역센터(부산, 광주, 강원, 대전, 인천, 서울, 울산) 미디어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공모도 진행한다. 기관 주도형 미디어 교육이 아닌,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미디어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에도 박차를 가한다. 발달 장애인용 방송 콘텐츠 제공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해 이들의 방송 접근권을 강화하는 한편, 장애인용 VOD(Video on demand·비실시간 콘텐츠) 서비스 수요조사와 제공 범위에 대한 정책 로드맵을 수립한다.
케이블·위성‧IPTV 유료방송 시청자 민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원관리 협의체도 운영한다.
소비자 시민단체와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이 협의체는 사업자, 정부부처, 시민단체 등에 분산되는 민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2015년 5월 시청자 권익증진을 위해 창립돼 올해 3주년을 맞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시청자 미디어 교육 및 참여 확대 지원,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제고 등을 통해 시청자 미디어복지 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신태섭 이사장은 "전 직원이 시대 흐름과 시민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비전을 수립하고 그 실행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시민사회 단체, 외부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미디어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