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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고지서, 휴대폰 문자로 받는다

  • 2018.07.04(수) 14:10

국민연금·근로복지공단부터 시작
통신사 상관없이 '공공알림' 이용

올 하반기 부터 국민연금이나 근로복지공단 등 공공기관이 발송하는 고지서를 종이 대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종이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문서 법제를 정비키로 하면서 모바일 기반의 전자문서 전달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 받아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의 모바일통지(공공 알림문자)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공공기관에서 국민들에게 보내기 위해 사용하던 종이우편 형태의 고지서, 통지서 등을 모바일 기반의 전자문서 형태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민 개개인에게 보내는 고지서, 통지서 등을 종이우편으로 전달했다. 우편발송 방식의 경우 비용에 비해 실질적인 전달∙수령 효과가 크지 않았다. 대안으로 도입된 모바일앱 서비스도 이용을 위해 앱을 설치하고 가입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확산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공공기관에서 국민에게 보내는 고지서, 통지서를 모바일 메시지로 보내는 사업을 기획해 지난해 11월부터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시범서비스를 운영했다. 시범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신속한 전달’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KT는 다른 공공기관에까지 확산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에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지정을 신청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과 협정을 맺고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공 알림문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의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공공기관의 고지서, 통지서 등을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수령한 모바일 통지서에 대해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발신번호로 바로 문의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더했다.
 
KT는 8월부터 근로복지공단 등 공공기관과 성남시 등 자치단체로 이용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종이없는 사회 실현을 위해 전자문서 법제를 정비하면서 KT 같은 이통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가 공인전자문서 중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검사와 국민연금 등의 고지를 종이가 아닌 카카오톡 메신저·문자메시지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KT 기업서비스본부장 이진우 상무는 “KT의 모바일통지 서비스는 문서 유통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향상된 보안장치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혁신적인 전자문서 유통서비스다. 향후 세금계산서, 영수증 등에도 전자문서 유통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이 없는 사회’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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