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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폴더블폰 미래? 삼성·LG에 물어봐"

  • 2018.10.19(금) 17:10

미피 얼라이언스, 모바일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5G 시장, 중국과 한국이 주도"

▲ 케네스 마 화웨이 디렉터가 19일 열린 미피 얼라이언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피 얼라이언스]

 

"5G 시대에 폴더블폰(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이 잘될 것 같냐고요? 그건 삼성전자, LG전자에 물어보세요."

 

19일 서울시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개발자 컨퍼런스 '미피 데브콘'에 참석한 화웨이와 퀄컴 관계자가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미피 데브콘을 주최한 미피 얼라이언스(MIPI Alliances)는 모바일 인터페이스 규격을 개발하는 기관이다. 이사회 멤버는 삼성전자를 비롯 보쉬, 퀄컴, 인텔, 도시바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이 공동으로 디스플레이·카메라 등 모바일 인터페이스 관련 규격을 만들 때 협력하고 대량으로 자사 디바이스에 적용한 뒤엔 시장에서 경쟁하는 독특한 구조의 집합체다.

릭 위펠트(Rick Wietfeldt) 퀄컴 시니어 디렉터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폴더블폰은 삼성뿐만 아니라 LG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5G 시대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화 측면에서 중요하고 혁신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미피 얼라이언스는 모바일 인터페이스 표준을 만들어 관련 디바이스 개발 비용을 경감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마(Kenneth Ma) 화웨이 기술기획이사도 "5G 시대 초기에는 4G와 5G에 호환되는 모듈을 제공함으로써 제품 단가가 낮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현재 5G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이라 놀랐다"며 "투자 수준과 정부 규제 등을 종합 평가하면 5G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 랭킹은 중국이 1위, 한국이 2위이고 미국, 일본, 영국, 독일이 뒤를 잇는다"고 소개했다. 

 

▲ 현재 전세계 5G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 랭킹 [자료=미피 얼라이언스, 스태티스타]

 

5G 시대 디바이스 활용의 변화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케네스 마 이사는 "4G가 온라인 게임과 금융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면, 5G는 사람의 시선을 추적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 등 전에 없던 영역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퀄컴 릭 디렉터는 "5G폰에는 획기적인 새로운 기능이 나타나기 보다는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듯) 보통수준의 많은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맷 로닝(Matt Ronning) 소니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5G 시대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장착되는 등 차량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 자율주행차에 슈퍼 컴퓨터가 도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미피 얼라이언스는 5G에서 구현되는 모바일 규격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으로 꼽히는 5G는 전력 소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미피가 공동 개발한 규격을 적용하면 전력 소모를 줄여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보안에 대해 케네스 마 화웨이 이사는 "해당 문제는 네트워크와 관련된 것이고, 저는 디바이스 보안 문제 담당"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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