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최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3월 세계최초 5G 상용화 목표를 제시하며 내건 핵심 기술은 바로바로 '핸드오버'!
핸드오버(Hand-over)는 5G 단말기가 특정 기지국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할 때도 연속적인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말해.
예컨대 서울역 앞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고 있다가 버스를 타고 명동 앞으로 이동할 때 통신이 끊겨 받기 직전인 아이템이 사라지면 아주 황당하겠지?
5G가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만큼, 이동성이 담보돼야 진정한 의미의 5G라는 것이지.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의 5G 스터디에서 "고정형 이동통신과 이동형의 큰 차이점은 핸드오버 기술이 들어가 있느냐"라며 "핸드오버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5G의 중요조건인 모빌리티(이동성)가 확보돼 있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어.
미국 이동통신사가 5G를 벌써 상용화했다고 밝혔는데, 그건 이동성이 없으니 한국이 조만간 상용화하는 게 진짜 5G라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야. (사실 4G LTE 세계 최초가 어느 나라 어떤 사업자가 했는지 아무도 기억 못하고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만 안다는 게 함정이지만….)
과기정통부 관계자 발언을 좀 더 인용하면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최근 상용화한)5G 라우터는 핸드오버 기능은 없다"며 "국내 이통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5G 모바일 라우터는 핸드오버를 지원하는 이동형 서비스"라고 했지.
국내 이통사들은 오는 12월이면 이런 5G 모바일 라우터 서비스를 할 전망이고,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건 내년 3월이라는 말이야. 이것들이 세계최초일 것으로 보인다는 게 우리 정부의 강조점인거야.
그런데 이동성이든 아니든 핸드오버는 5G에선 상당히 중요한 기술이라고 해.
우선은 4G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엔 양쪽 망 사이 연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특히 5G의 전파 특성 때문에라도 그렇다고 하더라.
5G 주파수 중 하나인 28기가헤르츠(GHz) 대역은 전파의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서 그래.
지금도 국내에서 이동통신망 설계가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는 쪽은 빌딩이 밀집된 서울 강남구 같은 도심이라고 해. 왜냐면 빌딩이 전파가 가는 길을 막는데다 데이터 트래픽이 많기 때문이야.
이통사 관계자는 "A라는 기지국이 쏘는 전파의 끝과 B라는 기지국이 쏘는 전파의 끝과 끝이 만나는 지점간 연결성을 확보하는 기술은 말은 쉽지만 굉장히 까다로운 것"이라며 "5G 전파의 특성 때문에 초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서비스 품질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어.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리나라 이동통신망의 연결성은 자타공인 세계최고급이잖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에서도 멋진 서비스를 선보이길 기대해보자.
KT는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이런 기술을 시범 서비스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핸드오버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시연한 바 있으니 내년 정도에 어떤 품질이 나오는지 지켜봐도 될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