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열고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자료=삼성전자] |
저스틴 데니슨 미국법인 상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라며 발표 도중 자켓 안주머니에서 폴더블폰을 꺼냈다.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7.3인치, 접으면 4.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양면 디스플레이라 접었을 때에도 바깥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데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윈도우의 글래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쳤다해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자체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폴더블폰과 함께 선보인 UI는 간결한 아이콘 디자인과 단순한 배치로 한손 조작이 편하게 설계됐다. 아울러 큰 디스플레이에서 인터넷 브라우징과 멀티미디어, 메시징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내년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또는 MWC에서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현재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량 양산이 가능한 생산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폰이 지난해부터 아이폰X를 필두로 형성된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한다면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내년 300만대에서 2022년 5000만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을 아우를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원 UI(One UI)'도 공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의 개발자 스튜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 많은 개발자와 협력사들이 직관적으로 빅스비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빅스비 지원 언어를 확대해 기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에 이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기반에서도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혁심 제품과 서비스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