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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 트렌드 '롤러블·폴더블'…주도권은?

  • 2019.01.16(수) 10:53

삼성전자, 폴더블폰 기술력 승부 예상
LG전자, 고가 브랜드 전략 예고

 

올해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 들이닥칠 초대형 파도 중 하나는 단연 '폴더블·롤러블'(접히고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하드웨어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독점한 디바이스도 LG전자의 롤러블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였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렇다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사업자가 시장 전체를 장악할 것이란 보험까지 획득한 것은 아니므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력!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도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형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업계는 이 스마트폰이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지위는 놓쳤지만 완성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봤는데 잘 나왔더라"며 호평했다. 이는 중국 로욜이 CES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나 여러 지점에서 아쉬운 대목이 발견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CES 현장에서 확인한 로욜의 폴더블폰 플렉스 파이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방식으로 구현돼 조작할 때 오작동 가능성이 높았다.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쥐면 디스플레이 양면에 손이 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터치감도 자연스럽지 않아 원활한 작동이 어려웠다. 

 

결국 로욜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현해 주목을 받으면서 폴더블폰의 시장성까진 확인해줬으나, 숙제 역시 경쟁사들에 드러낸 셈이다. 이같은 기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콘텐츠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따라서 화웨이, LG전자, 애플 등이 어떤 제품을 어떤 전략으로 선보일지도 관심이다.

 

▲ 데이비드 반더월(David Vanderwaal)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오른쪽)과  팀 알레시(Tim Alessi) LG전자 미국법인 HE제품마케팅담당이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최초 롤러블 TV인 소개하러 나오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 LG, 롤러블 디스플레이 다양화…'고가 전략 승부수'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놓은 롤러블 시리즈도 기대감과 숙제를 엿보게 했다.

 

LG전자 롤러블TV의 디스플레이가 네모난 상자에서 스르륵 나오는 장면은 다소 과장하면 애플이 약 10년 전 아이폰을 공개하던 모습처럼 TV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TV를 보는 관점을 확 바꿨기 때문이다. 제품은 벽면에 위치하는 일반적인 제품들과 달리 원할 때만 TV 화면을 노출시키므로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TV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으로부터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선정됐고, 월스트리트저널, 씨넷, 슬래시기어(Slash Gear) 등 해외 유력매체들로부터 50개 이상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 LG디스플레이가 준비중인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사진=김동훈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방침이다.

 

대표적인 예는 자동차다. LG디스플레이는 CES에서 자동차 승객석에서 시청할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슬쩍 공개하기도 했다.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디스플레이가 자동차 천장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구현돼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이 예상된다. 

이런 디스플레이는 로욜의 폴더블폰처럼 흥행성이 곧장 확인됐지만, 수천만원대로 예상되는 비싼 가격은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이런 제품을 당분간 고가 시장에 특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롤러블TV는 우선 LG전자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고객사들과도 얘기하고 있으나, 볼륨을 확산하기보다는 하이 브랜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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